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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명절)에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이 있을까?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0. 2. 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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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구정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말과 설이 겹쳐서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집에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딩굴딩굴 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절에 집에가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서 받을 스트레스 때문에 명절이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 아무래도 우리는 상대방은 생각하지 않은채 듣기 싫은 말을 하는 경우가 제법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람들이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는건 가족친지들과 얼굴도 보고 도란도란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고 심신의 재충전을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고향에 갈때마다 스트레스 팍팍 받는 말만 듣는다면 명절이 싫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노처녀ㆍ노총각, 취업 준비생, 수험생, 신혼 부부의 4가지 경우로 구분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노처녀, 노총각 : 결혼은 언제하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
 요즘은 결혼 적령기라는 것이 딱히 없다고는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아있지요. 그래서 나이가 제법 있는 노처녀, 노총각이 있으면 명절에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요, 결혼 이야기만큼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이야기가 없다고 합니다. 결혼은 언제할꺼냐?부터 남자는 있니? 까지 그 질문과 내용도 다양해서 '아! 이래서 명절에 고향에 안올려고 했는데...'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핑계로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듯 합니다.

취업 준비생 : 취직 준비는 잘되가니? 누구집 아들은 00기업에 입사했다더라.
 요즘같이 취업을 하기 힘든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중인 사람들에게는 고향에 가는길이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은 그럴듯한 직장에 취업해서 선물보따리를 사서 명절을 준비하는것 같은데 자신은 그렇지 않은것 같으니 그 스트레스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을테지요. 그런데 고향(집)에 가면 취직 준비는 잘되가니? 로 시작해서 옆집 아들 홍길동이는 00전자에 입사했다더라와 같은 비교 공격까지 사방에서 동물원에 같힌 원숭이 보라보듯 막말(?)을 쏟아 냅니다. 모 기관의 설문조사에서 취업준비생이 명절에 가장 듣고 싶은말을 조사해보니 1위가 그냥 아무말 없이 지나가주는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수험생 : 공부는 잘하고 있니? 어느 대학에 갈 예정이니? 점수가 몇점이나 나오니?
 수험생에게도 명절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학교에서 집에서 받던 스트레스를 명절 때 만큼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쉬고 싶은 마을일테지만, 가족 친지들은 가만 두지를 않지요. 요즘 점수가 몇점이나 나오니? 부터 시작해서 어느 대학에 갈 예정이니? 휴일에 공부안해도 되니? 까지 오랜만에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을 원했던 수험생을 미치기 만드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수험생들도 명절은 즐겁게 보내고 싶을 거에요.

신혼 부부 : 아이는 언제 가질 예정이니? 아들 한명 낳아야지!
 신혼부부가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는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결혼전에는 편하게 집에만 가면 되었겠지만 이제 양쪽을 신경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스트레스 받는것이 아이 이야기라고 합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친지분들은 아이는 언제 가질 예정이니? 부터 아들 한명 낳아야지.. 등등 넌지시 던지는 한마디에 신혼부부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될테지요.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있고, 노력(?)에 의해서 되는일만은 아니니까요.

 민족의 대명절 구정 연휴에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입니다. 평소에 잘 먹지 못했던 맛있는 제사음식도 많이 먹고 가족친지들과 도란도란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싶을 겁니다. 서로가 즐겁고 판안한 시간을 위해서 상대방의 현재 입장을 한번만 더 생각하고 말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걱정이 되서 던진 한마디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이번 설 연휴에는 스트레스 주는 말 보다는 그냥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꼭 말로 하지 않고 모른천 지나가도 가족 친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알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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