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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의 거침없는 질주,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은메달

Review./Sports.

by 멀티라이프 2010. 2.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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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남자 5,000m 이승훈의 은메달 16일 남자 500m 모태범, 17일 여자 500m 이상화의 금메달에 이어서 스피드스케이팅 4번째 메달을 노리는 남자 1,000m 경기를 보기위해서 오전 9시부터 책상앞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곳저곳에서 산만하고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이번 밴쿠버 올림픽의 영향이 스케이트장까지 미친 것이였을까 7조 경기에서 부정출발신호를 듣지 못한 러시아의 로브코브 드미트리 선수가 꽤 많은 거리를 달렸고, 결국 7조의 선수들은 전반부 마지막인 9조가 끝난후에 경기를 하게 되었다. 연일 '제갈 어록'을 쏟아내고 있는 제갈성렬 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별명이 보드카인 드미트리 선수는 주량을 줄어가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왠지 모르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문제는 앞에 다 발생하고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경기할때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9시 40분정도에 우리나라의 이기호 선수가 등장하였는데, 800m지점까지 멋지게 나가다가 후반부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면서 16명의 선수중 15위(1분12초35)를 마크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전반부 경기가 끝나고 정빙시간이 지나면서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을 보고나니 14조 경기가 준비중 이었다. 쇼트트랙에서 박승희, 조해리 선수가 탈락하고 이은별 선수만 준결승에 진출해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지나간 일은 잠시 잊고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한민국 남자선수들을 응원하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자 500m경기를 볼때와 같은 가슴속의 떨림과 긴장감이 느껴지고 시작했고 드디어 16조,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선수가 등장하였다. 출발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모태범 선수는 중반부와 후반부까지 지치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면서 1분 09초12로 1위를 마크하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17조, 4번5기의 신화를 노리는 이규혁 선수가 등장하였다. 끊임없는 자기관리로 올림픽에 5번째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박수를 받아야 충분한 이규혁 선수는 이를 악물고 시합에 임했지만 조금 아쉬운 1분 09초 88로 6위로 들어왔다. 중반부까지는 모태범 선수의 기록보다 앞섰지만 후반부 약간의 체력저하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아름다운 도전에 우리 모두가 금빛 박수를 보내주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이어진 18조의 경기 모태범의 기록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마지막 19조만이 경기를 남겨두게 되었거, 세계기록보유자인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와 우리나라의 문준 선수가 힘차게 출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세계 최강 샤니데이비스가 1분 08초98로 결승지점을 들어왔고, 모태범 선수는 은메달을 차지하였다. 태극기를 들고 리치먼드 올림픽 오발을 도는 모태범의 모습은 너무나 자랑스러운 광경이었다. 500m금메달에 이어서 1,000m 은메달을 차지한 모태범 선수에게는 축하한다는 말을, 5번의 도전을 마무리한 이규혁 선수에게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보너스로 아래 제갈성렬 위원의 어록(?)을 정리해 봤습니다.)


 
☆ 제갈성렬 어록 ☆
1. 선수들이 코너에서 왼발 오른발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면서 응원해 주세요!"

2. 7조의 선수들이 미숙한 진행으로 9조 다음에 출발하는데, 재출발시에도 시간이 계속 지연되면서 선수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자, 코치들이 항의해서 다음에 출발하게 해야한다면서 "드러누워야 합니다!"
3. 16조에 모태범 선수가 등장하자 "가수 2NE1이 생각나지 않나요? I don't care!!"
4. 경기가 끝나고 이규혁 선수가 모태범 선수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캐스터에게, "제가 규혁이에게 한마디 헤도 되겠습니까? 규혁아 사랑한다. 너는 영원한 챔피언이다."
5. 플라워 세레모니 끝나고 캐스터가 중계 마무리하는 순간 "질! 주 ! 본!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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