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8일 택배를 통해서 멀티 터치스크린 일체형PC를 받았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신청한 삼성 일체형PC DM-U200 체험단에 선정되었기 때문이었죠.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일체형PC라는 점과 멀티 터치스크린 이라는 점에서 꽤나 관심이가는 녀석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을 받은지 2주가량이 지나고 멀티 터치스크린 일체형PC를 사용하면서 느낀바를 100% 주관적인 관점에서 적어보겠습니다.
1. 멀티 터치스크린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은연중에 사용되어지던 터치 인터페이스를 본격적으로 처음 사용해본 것은 터치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부터 였다. 기존의 버튼이 아닌 손가락으로 직접 촉감을 자극하며 사용하는 것이 꽤나 흥미있게 재미있게 다가왔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제대로된 터치 인터페이스를 사용해보게 된것이 이번에 체험단에 선정되면서 부터이다. 일단 터치스크린중에서도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녀석을 사용해본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미있고 짜릿하면서도 간단하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먼저 재미있거 짜릿하다는 것은 키보드나 마우스가 아닌 손으로 모니터를 직접 터치하면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조금더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것이다. 즉, 기계적인 컴퓨터 이지만 소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디카로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을때 손으로 직접 사진을 넘기면서 보는것은 눈 앞에 있는 사진을 손으로 뒤적뒤적 거리면서 보는 느낌을 준다. 이 것은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터치로 넘기던 것과는 화면 크기의 차이에서 분명히 다가오는 감이 달랐다. 또한 멀티 터치를 사용해서 사진을 자유자재로 돌릴수도 있고,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윈도우즈7이 멀티터치 기능을 완벽하기 지원하기에 다양한 기능을 터치로 사용할 수 있다.
두번째로 간단하다는 것은 터치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기능은 그냥 스크린에 손가락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로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준비하고 싶다면 PC를 키고 손가락으로 2~3번 간단하게 터치하면 된다. 또한 영화나 티비를 볼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밖에도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고 싶을때 기존에는 마우스나 타블릿 장치와 펜마우스 등이 필요했지만 이 컴퓨터에서는 화면에 바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주 정교한 작업은 많이 익숙해져야 하겠지만 즐기기 위한 그림을 초보자도 충분히 그려낼 수 있다.
2. 성능
일체형PC를 사용하기전에 가장 의구심을 품었던 부분이 바로 성능이다. 아무래도 노트북용CPU를 사용한다는점과 최고급 사양은 아니라는 점이 항상 최고사양만을 추구해온 나에게는 거리감을 들게하기도 했었다. 일체형PC를 받기전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데스크탑PC는 2대가 있었다. 그것들의 CPU는 한대는 쿼드코어, 다른 하나는 일체형PC와 비슷한 수준의 듀얼코어 였다. 그리고 그래픽 카드는 한대는 지포스의 8500시리즈 였고, 다른 한대는 9800시리즈 였다. 즉, 하나는 일체형PC보다 좋지 않고 다른 하나는 약간더 좋은편이었다.(일체형PC의 그래픽 카드는 9600시리즈와 동급인 G310M) 일단 일체형PC DM-U200의 성능을 간단하게 평가한다면 특별히 최고사양이 필요한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고급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렉 발생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이니 보통의 사람들에게 충분한 사양 일것이다. 실제로 아이온, 리니지2와 같은 게임에서 요구하는 권장사양이 그래픽카드 지포스 9600급, 램 2기가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DM-U200은 DDR3 2기가를 사용한다.) 혹시나 해서 1년전까지 열심히 했던 리니지2를 받아서 한번 실행해본결과 게임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1컴 2계정 이상 하시는분들에게는 예외!!) 또한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관련 작업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 밖에도 일체형PC DM-U200이 일반 데스크탑PC보다 성능면에서 좋은점은 소음이 적다는 것이다. 데스크탑에서 소음이 가장 적다고 하는 쿨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체형PC의 조용함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여기에 일체형PC는 곳곳에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통풍구를 세련되게 만들어 두어서 장시간 켜두어도 무리가 가지 않게 해두었다. 또한 일체형PC의 전력사용이 일반 데스크탑보다 훨씬 적다고 삼성측에서 말하고 있다. 이점은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적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공간활용과 간편성
일체형PC를 사용하게 되면서 책상에서 사라져 찬밥취급 받게 된 것이 바로 기존에 쓰고 있던 넷북(HP mini 시리즈)이다. 데스크탑 2대는 일하는 곳에서 사용하던 것이고 방에오면 넷북을 사용하곤 했는데, DM-U200이 책상위에 자리잡게 되면서 넷북은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방에서 넷북을 사용했던 것은 공간활용에 대한 걱정이 없고 데스크탑 컴퓨터를 설치할때 고민인 본체의 위치, 선의 경로등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면에서 일체형PC 또한 넷북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본체의 위치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복잡한 선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선 하나로 동작이 가능하니 공간활용과 간평성에 있어서 넷북에 전혀 뒤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무게가 좀더 무겁고 넷북처럼 빠르게 옮겨다니진 못하겠지만 성능의 차이와 모니터 크기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다. 그리고 조금 무겁고 약간 큰 감이 있긴하지만 넷북처럼 이곳저곳 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제법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4. 아쉬움..
2주 가량 삼성 매직스테이션 일체형PC DM-U200을 사용하다보니 멀티 터치스크린이 주는 재미, 생각보다 좋은 성능, 뛰어난 공간활용 능력 등의 많은 장점속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머리속에 자리 잡았다. 먼저 가격대가 약간 비싸다는 점이다. 위에서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넷북과는 3배정도, 데스크탑과는 2배정도의 가격차이가 있었다.(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컴퓨터의 가격과의 비교) 과연 그 가격 차이를 극복하고 선뜻 구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를 극복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는 친절하고 좋은 AS를 한다는 기업이미지와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얼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