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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컬링 은메달, 7년간의 노력이 만든 기적의 성과

Review./Sports.

by 멀티라이프 2010. 3.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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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 패럴림픽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하고 계셨던 분이라면 오늘 아침부터 굉장히 긴장을 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2시에 열렸던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초반의 열세를 뒤집고 승부를 승리(7:5)로 이끌고 결승에 오른 휠체어 컬링 한국 대표팀이 세계최겅이라 불리는 캐나다와 명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비록 8:7이라는 1점차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끝가지 최선을 다하며 캐나다를 긴장시킨 그들이 보여준 경기는 최고의 모습임이 틀림 없었다. 경기가 끝난뒤 캐나다의 짐 암스트롱 선수는 "This game really showed that the best part of wheelchair curling is that no lead is safe." 라고 말하였는데 이것은 한국의 후반 맹추격이 대단했음을 말해준다.

 


 준결승과 결승모두 대한민국 대표팀의 뒷심이 굉장했던 경기였다. 준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은 미국을 맞이하여 초반 3엔드까지 4:1의 리드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지만 4~6엔드에서 5점을 따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던 것이다. 세계최강 캐나다와의 결승에서도 4엔드까지 8:1로 뒤지며 캐나다의 일방적인 승리가 눈에 보이는 순간 우리 대표팀은 5엔드와 6엔드에서 각각 2점, 7엔드에서 1점을 따라붙으며 8:6까지 따라갔고 8엔드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며 최선을 다하였지만 아쉽게 1점차의 패배를 하게 되었다. 이번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록한 은메달은 동계 패럴림픽에서 팀 경기로 첫번째 메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컬링 사상 최초의 메달, 휠체어 컬링 패럴림픽 첫 출전에 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 등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그들의 메달이 더욱 값진 이유는 밴쿠버 패럴림픽이 개막하기전 쓴글과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4강에 진출했을때 쓴 글에서 충분히 설명을 한것처럼 열악한 훈련여건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멋진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데 있다.
 
 2003년 재활을 위해서 시작한 휠체어 컬링팀(원주연세드림팀)인 대표팀은 7년동안이나 손발을 맞추어왔고, 이벤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에서도 완벽한 팀웍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7년간 노력해온 과정이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을것만 같았다. 패럴림픽 직전 전용 경기장에서 훈련을 할 수가 없어서 전용경기장보다 몇배나 많은 체력소모를 요구하는 수영장을 개조해서 만든 임시 훈련장에서 피나는 훈련을 하였고, 그들이 출국전에 조심스럽게 말했던 메달을 따서 오겠다는 약속을 국민 모두에게 지켜냈다. 제대로된 훈련장 하나 지원해주지 않아도 세계가 놀랄만한 성적을 낸 우리 휠체어 컬링 대표팀 선수 분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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