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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장군? 호칭논란이 안타깝다.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0. 3. 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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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신지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존경하는 분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호칭논란이 몇일전부터 안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이하여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왼쪽의 사진은 제가 지갑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카드입니다.) 한쪽에서는 장군이라고 부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의사가 맞는 호칭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호칭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면 하늘에 계신 안중근 의사가 통탄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호칭을 붙인다거나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흐리는 호칭이라면 당연히 논란거리가 되어야 하겠지만 안중근 의사, 안중근 장군 모두 맞는 말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의사"와 "장군"을 두고 무엇이 더 옳은것인지, 어떤 호칭이 더 높은지 따지는것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두 단어는 각자 가지고 있는 의미가 다르고 비교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장군이란?

 안중근 의사는 거사 직후 "나는 대한민국의 참모중장이다"라고 당당히 밝혔고 뤼순 법정에서도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전쟁 중에 적장을 사살했노라"고 외치며 일본의 국내법이 아닌 국제법의 포로로 대우해줄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가 말한 대한의군은고종황제가 보낸 밀지와 군자금으로 창설된 것이라는 사실은 안중근 의사가 엄연한 군인신분이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안중근 장군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육군본부에서는 안중군 장군실을 만들어서 개관했습니다. 그리고 안중군 의사가 쓴 유명한 글인 "위국헌신 군인본분(국가를 위해 몸바침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은 안 의사가 대한의군의 장군임을 분명히 말해줍니다. 
 안중군 장군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국가 보훈처장은 "수십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의사를 매년 60명씩 배출되는 장군(장성)으로 부르는건 부적절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안중근 의사를 장군으로 부르는것의 의미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부를때 단순하게 60명씩 배출되는 장군(장성)으로써의 의미로 부르지 않습니다. 군을 이끈다는 직책의 의미에 국한 하는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존칭의 의미를 함께 부여하고 있는 것이지요. 조선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킨 전봉준을 녹두장군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입니다. 즉, 장군의 호칭을 단순히 계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국가 위기 시에 몸을 던진다는 상징적이고 포괄적인 무관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안중근 의사란?

 안중근 의사라는 표현은 어쩌면 가장 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의사는 개인적인 의거를 바탕으로하되 민족적 위상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논리에 따르면 안중근의사의 행동을 개인적인 의거로 봐야할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것은 안 의사의 행동이 개인적인 의거인지 대한의군의 참모중장으로써의 의거인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안 의사의 거사가 가지는 민족적인 위상을 생각해야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분명히 우리민족에게는 적장을 저격한 위인임은 따로 더 설명하지 않아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조금더 자세히 살펴보면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이토 히로부미 처단 후 국제재판에서 일제의 한국침략 실상을 세계의 알려 동양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습니다. 즉 안중근 의사의 거사는 만주지역을 둘러싼 국제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일체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지키기 위해 단행한 국제적인 대사건인것 이지요. 이후 안중근 의사는 애국정신의 상징인물이 됐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희극,소설,강연, 등의 형식을 통해 계속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친것을 보면 안 의사의 거사가 우리민족에 미친 어마어마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존경의 의미를 가지고 포괄적으로 민족의 위상을 드 높힌 사람에게 사용하는 의사라는 호칭은 적절하다는 생각합니다.

호칭에 대한 논란, 안중근 의사(장군)의 고귀한 정신을 흐리는 것일뿐..

  한마디로 말해서 안중근 의사, 안중근 장군 둘다 맞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가 호칭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안 의사의 고귀한 정신을 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두 호칭다 안중근 의사에게는 맞는 호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말하고 위안부가 자발적이였다고 말하는 뉴라이트의 행동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욕하고 논쟁의 대상으로 만들어 바로잡아야지 엉뚱한 논쟁에 힘을 쏟을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안중근 의사든 안중근 장군이든 순국 10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중근 의사가 가지고 있는 정신과 자세를 한번더 생각하고 배워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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