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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 단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양들

Travel Story./서울

by 멀티라이프 2010. 4.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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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복궁은 어느 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보통 사람들의 관심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담장마저도 정성이 가득 들어가서 다양한 문양을 간직하고 있다. 아마도 경복궁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이유중의 하나도 주요 건물들을 돋보이고 만들어주고 밋밋함을 없애주는 담벼락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경복궁의 담은 주변 나무나 자연과도 잘 어울린다. 어쩌면 자연마저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해주는것일지도 모른다.










 경복궁의 담벼락에서 볼 수 있는 문양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설명은 할 순 없지만,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우리 조상들의 정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으리라. 문양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나무 사이로 무엇인가가 날라 다니는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참 다소곳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복잡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아름다움을 가져다주는 경복궁의 담벼락에서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미적감각을 찾아본다.




 다양한 문양이나 그림이 담벼락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 사진은 보물 제 810호인 십장생 무늬 굴뚝이다. 굴뚝 벽면 중앙에 십장생들을 묘사하고, 위 아래로는 학과 불가사리, 벽사상 등을 배치하여 악귀를 막고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굴뚝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조형미가 빼어나 조선시대 궁궐 굴뚝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은 어딘가 동떨어진 멀리 있는 것이 아닌듯 하다. 우리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고궁의 담벼락에서까지 발견할 수 있으니, 주위를 둘러보고 잘 찾아본다면 숨은 한국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시간의 여유가 생길때 경복궁의 담벼락처럼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지만 단아한 한국의 미를 찾아서 어디론가 가볍게 떠나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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