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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만에 세상에 나온 모란도 10폭 병풍

Travel Story./국립중앙박물관

by 멀티라이프 2010. 5.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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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모란을 보고 시를 한편 지었다. "해를 거듭 길러낸 빛깔 짙은 모란화야 대견해라 한 길 넘어 난간에 가지런하네 나라에 제일가는 미인 불러 서로 겨뤄 볼거나 꽃가지 누웠어도 아리따운 자태 남아 있네" 이런 모란은 오래전부터 화가들의 소재가 되어왔고, 모란을 그려낸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남아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런 모란도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방안 가득 꽃향기"라는 이름으로 4월 6일에 시작되어 6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921년 처음 박물관에 들어와 반 년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첫 선을 보이는 모란도 10폭병풍이다. 병풍을 펼쳤을 때의 가로 길이가 580cm, 높이가 194cm에 이르는 큰 크기로 제작 당시의 병풍틀과 장황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모란도의 전개 과정 및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사진 상 : 모란도 10폭 병풍, 사진 하 : 모란도 10폭 병풍의 세부적인 모습)


 흰 모란과 붉은 모란이 7~8송이씩 핀 모란 나무를 네 폭에 각각 그렸다. 아래쪽에 땅에서 솟은 모란 나무줄기와 작은 바위가 보인다. 모란꽃이 특히 크게 그려졌으며, 농담의 차이를 주지 않고 모두 진하게 채색되었다. 이 병풍은 조선후기 작품으로 작가는 미상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모란도가 전시되어 있어서 그림으로 태어난 모란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2층 회화실에서 6월 20일까지 계속되는데, 지하 깊숙한 곳 수장고에 잠들어 있다가 90년만에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모란도 10폭 병풍도 보고, 모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 중앙박물관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일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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