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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단일염전, 신안 증도 태평염전

Travel Story./전라남도,광주

by 멀티라이프 2010. 5.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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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 증도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배를타고 들어가야 했던 서해안의 작은 섬이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증도대교가 개통되면서 좀더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증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은 무엇일까? 여행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 증도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도 엘도라도 리조트 정도만 생각날 것이다. 이것은 서해안의 다른섬들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일텐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법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특히 증도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이다. 증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유는 간척지로 생긴염전과 농지가 조화있게 펼쳐져 있으며, 태양과 바람에 의해 자연 그대로 생산되는 천일염과 친환경 농수산물,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과 섬 특유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규모의 단일염전인 태평염전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 슬로시티는 자연환경과 고유음식, 전통문화 등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치타슬로(Cittaslow) 국제연맹"의 철저한 실사를 통해서 지정되고 있으며, 슬로시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인구가 5만명 이하여야 하며,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 '속도'가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도시, 그곳이 바로 슬로시티이다. 현재 영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7개국 123대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되어 있고,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며 전남의 담양, 장흥, 완도(청산도), 신안과 경남의 하동, 충남의 예산군이 슬로시티로 지정받았다.


 1953년 조성된 신안증도의 태평염전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 제36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드넓은 염전의 모습도 볼 수 있을뿐더러 잠깐 이지만 소금밭체험도 가능하다. 체험이라고 해봐야 소금을 밀어내는 정도 이지만, 평소에 해볼 수 없는 좋은 경험이라는 점에서 그 매력이 있다. 특히 체험을 하기전에 태평염전에서 소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지는지와 좋은 소금을 고르는법등 소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체험이 끝나고 돌아갈때는 태평염전의 천일염 1kg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염전으로 가는 길의 좌우는 크진 않지만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다양한 습지생태를 구경할수도 있다. 한쪽에는 생태관람을 위한 작은 나무데크를 만들어 두어서 아이나 어른이나 생각하지 않았던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을것이다.














 염전체험은 어른 아이할것 없이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체험을 해본 사람들은 생각보자 힘들었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는데, 속초에서 와서 체험을 해본 한 여성은 "잠깐 해도 이렇게 힘든 것을, 직업으로 삼고 매일 한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체험장 근처에는 소금을 직접 담아갈 수 있도록 해두었다. 수북히 쌓인 소금더미에서 나눠주는 봉지에 천일염을 잘 담아오면 된다. 이 소금에 맛좋은 한우를 구워먹으면 왠지 더 맛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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