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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포화속으로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10. 6.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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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해 논란으로 개봉전부터 많은 안티팬을 양상하면서 영화를 보지도 않은 많은 사람들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0점을 주면서 형편없는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반신반의 하면서 봤던 영화 포화속으로는 그저 감동적인 영화가 아닌 한편의 슬픈 이야기였다. 감동을 위한 최고의 요소중의 하나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영화가 아닌 영화를 보는내내 슬픔에 눈물을 글썽이게 만드는 그런 영화인 것이다.


 포화속으로의 배경이된 1950년 8월 포항여중 전투는?
 한국전쟁 발발후 북한군의 맹렬한 공격에 최후의 방어산 낙동강전선까지 밀리면서 모든 전력을 낙동강으로 집중시켜야 했던 국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포항을 학도병중대(71명의 학도병으로 이루어진 부대)에 맡기고 떠난다. 50년 8월 11일 새벽 4시, 학도병 71명만이 남은 그곳에 북한국 5사단의 766부대가 진격해온다. 북한국은 장갑차 부대를 앞세워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이과정에서 북한군은 학도병들에게 투항할것을 종용하였지만 71명의 학도병들은 이를 거부하고 개인당 250여발 밖에 지급받지 못한 실탄이 소진될때까지 맞서 싸웠고, 실탄이 떨어지자 북한군이 던진 수류탄을 되받아 던지며 혈전을 펼쳤다. 포항여중 전투에서 북한군의 진격을 무려 11시간이나 지연시킨 이 전투로 북한군 60여명이 사망하였으며 우리의 학도병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항에서 낙동강까지는 2시간 거리로, 71명이 학도병이 지켜낸 11시간은 낙동강사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크게는 우리 국군과 연합군의 반격을 위한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많은 젊은이들은 이 영화를 보기전에 일본해사건으로 인해서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시대 젊은이들에게 딱 한편의 영화를 추천하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포화속으로를 추천할 것이다. 문제가 되었던 일본해 문제는 제작진이 모두 수정한 상태이고 무척이나 화가나는 사건이긴 하지만 이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한번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선적이고 잔인한 행동으로 국제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을 욕하지만, 그들에게 배울점이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의 국가 즉, 조국을 향한 애국심이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전쟁이 일어났을때마다 전세계의 공항에는 이스라엘과 중동에 있는 나라들의 학생들이 몰려들었었다. 중동국가들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전쟁에 참전하게 될까봐 도망가기 위함이었고, 이스라엘의 학생들은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달려가기 위함이었다. 이런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 대해서 한번쯤 깊게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가 바로 포화속으로이다. 

 이유를 정확히 말할수는 없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두눈에는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무슨 특별한 감동이 있어서도 아니였고, 이 영화가 새드무비로 만들어진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가슴속부터 끓어오르고 있음을 느길 수 있었다. 세부전투장면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재구성 되었겠지만, 아마도 중대급 인원도 되지않는 71명이란 인원으로 장갑차부대를 포함한 거대한 북한군을 11시간이나 막아내기 위해서는 영화속의 내용처럼 자신의 목숨을 바쳐는 행동을 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 장갑차속으로 수류탄을 가슴속에 끌어안고 파고들어간 학도병, 포탄을 가슴에 안고 북한군의 총탄세례를 받으면서 탱크 궤도밑으로 들어간 학도병, 죽음의 문턱에서도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서 폭탄에 불을 붙이고 죽음을 맞이하는 학도병 등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그냥 슬픈 이야기였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100억이 넘게 들어간 제작비를 논하고 CG나 감독의 자질을 논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것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켜졌었는지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간접적이지만 조금이나마 그것을 알게해준다는 것에 10점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어쩌면 내가 보통의 다른사람들과 개인적인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내내 눈물으 흐르고 영화가 주는 메세지 이외에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것이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 장ㆍ단점을 찾기에 집중했었고, 조금더 냉정하게 분석해 볼려고 했었는데 포화속으로는 그냥 가슴속에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암함 사건으로 어수선한 우리의 군이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즐겁게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는것은 그들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60년전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우리 조상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일것이다. 한번쯤은 영화속의 CG나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그것이 전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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