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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위에 피어난 불가사리를 닮은 박주가리꽃

Review./Camera 리뷰

by 멀티라이프 2010. 7. 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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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정지용 시인의 고향마을 옥천 구읍을 방문했었습니다. 정지용 생가로 발걸음을 옮기기전에 구읍일대를 돌아다녀 보고 있었는데, 어느 한쪽 담벼락 위에 꽃이 피어 있는것을 발견하고 유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특히 담벼락위에 있는 기와위로 피어난 불가사리를 닮은 꽃이 상당히 보기 좋아서 사진속에 담아봤습니다.
 

 뒤쪽으로 한옥의 기와가 배경이 되어주다보니 그 느낌이 더욱 좋은것도 같습니다. 사실 이 꽃을 찍을때는 그 이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찍어온 사진속 미니홈피에 올려서 꽃을 많이 알고 계시는 부모님께 여쭈어보았고 이 꽃의 이름이 "박주가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주가리는 보통 산과 들에 자라며 줄기는 3m정도가 됩니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가 길고, 꽃은 통꽃으로 엷은 보라색을 띠며 7~8월 사이에 잎겨드랑이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별 모양의 5갈래로 깊게 갈라진 꽃부리 안쪽에는 연한 흰 털이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그래서 꽃을 보았을때 별 모양의 불가사리가 생각났었나 봅니다. 박주가리는 다양한 곳에 쓰이기도 하는데 봄에 어린줄기와 잎을 따서 삶은 다음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말린 것을 나마자(蘿摩子)라고 해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사용합니다. 또한 잎에서 즙을 내어 종기에, 혹은 뱀이나 벌레에 물린 데 바르기도 합니다.


 위에서 느끼신분도 있으시겠지만 박주가리의 꽆은 굉장히 작습니다. 그래서 접사로 꽃을 사진속에 담아보았는데, 마침 꽃위에 개미가 있어서 개미를 통해서 이 꽃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비록 작은 꽃이지만 연보라색의 별모양 꽃이 참 이쁘지 않나요?



 박주가리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개미들이 참 많이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하얀즙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맛을 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개미들이 좋아하는 맛이겠지요?





 보통 7~8월에 피는 꽃이라서 그런지 피어있는 녀석보다는 아직 봉우리 상태에 있는 꽃들이 더 많았습니다. 꽃이 워낙 작아서 그런지 봉우리는 더욱 작아서 개미 한마리 크기와 비슷했습니다. 앞으로 혹시 어딘가를 가다가 박주가리를 발견하면 그 이름을 알게 되었으니 더욱 반갑게 바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불가사리를 닮은 연보라색 박주가리꽃 보시면 반갑게 맞이해주세요.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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