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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상상의세계로 초대하는 묘한 매력, 인셉션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10. 7. 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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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꿈속을 마음대로 조작하고 바꿀수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랄질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낸 영화라서 개봉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 인셉션은 꽤나 볼만한 영화였다. 잘 짜여진 구성, 볼만한 CG, 배우들의 명연기 등 전체적으로 참 잘 만들어 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런타임 동안 지루함이 없었으며 때론 박진감넘치는 모습에서 때로는 느리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모습에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대체적으로 재미있게 보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영화의 줄거리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이 분야 최고 실력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된다. 어느 날, 거대기업 후계자의 머리 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이 내건 조건은 거액의 돈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코브는 대단한 창의력으로 꿈의 공간을 설계하는데 놀라운 재능을 가진 건축학도를 비롯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의 드림팀을 조직해 작전에 나선다. 작전명 ‘인셉션’! 각각의 임무를 맡은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 표적의 머릿속에 생각을 입력하라! 그러나 그들의 침입을 눈치챈 표적의 무의식이 작전을 저지하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물리의 법칙이 무너지는 가공의 세계, 이들은 ‘인셉션’의 성공을 위해 예상치 못한 적들과 불가피한 전쟁을 시작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무너뜨린 CG"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떤 장면이 현실이고 어떤 장면이 꿈속인지 간혹 구분이 잘 가지 않을때가 있다. 이것은 아마도 이야기가 복잡한 구조를 가진것 같기도 하지만 너무 생생하게 그려낸 꿈의 세계덕분이 아닐까 한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CG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속에서 잘 풀려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것 같다.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상속의 모습들 이지만 그곳에 배우들이 나타났을때 그 모습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 자연스러움에 칭찬을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어쩌면 인셉션의 CG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그만큼 자연스러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결말을 상상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있는 영화"
 인셉션을 보고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결론을 짓고 사람들과 비교하기도 하고 무엇이 옳은 것일까 하고 고민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영화를 본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바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한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영화가 끝난후에도 긴 여운을 남겼으면 물론이고 머리속에서 계속 생각나게 한 것이다. 이것은 영화의 이야기가 탄탄하게 구성되어서 힘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이 나지 않는 결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 사람들이 다시 생각하고 그 결론을 예상해 보는것은 아니다. 그만큼 생각할꺼리가 영화 중간중간에 숨겨져 있고, 암시를 하는 다양한 장면들이 영화속에 적절하게 들어가 있을때 그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다. 어쩌면 감독은 독자들의 머리속에 이 영화를 계속생각하게 만든느 인셉션을 시도했는지도 모르겠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건 코브의 장인과 아리아드네"

이 부분 부터는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포함(스포일링 대박 있음!) 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읽지 말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여기에 적혀진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한 분석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영화가 끝나는 순간 극장안에는 "아~"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아마도 결론을 짓지않고 마지막 선택을 관객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 순간에 사건이 어떻게 풀릴것인가를 기대하고 봤는데 그 끝을 알 수가 없으니 맥이 풀릴만도 한것이다. 어쩌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런 관객들의 반응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일을 관객들의 상상속에 맡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의 결말은 아주 작은 팽이가 돌아가면서 끝이난다.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작은 팽이가 가지는 의미는 팽이가 계속돌면 꿈속인것이도 돌지않고 멈추면 현실인 것인데, 꿈과 현실사이에서 혼동하지 않기 위한 개인의 매개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코브가 그토록 바라돈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팽이는 계속돌고 있고 관객들은 그 팽이가 어떻게 될것인가 하고 보고 있는순간 영화는 끝이난다. 나 역시 아~ 하는 탄성을 질러내고 말았었는데, 순간 떠 오르는 생각이 사건의 키를 쥐고 있던 인물은 코브도 아니였고 그의 아내 맬(마리안 꼬띠아르), 의뢰인 사이토(와타나베 켄), 동업자인 아서(조셉 고든 레빗)도 아니였다. 그 인물은 바로 코브의 장인과 코브에게 소개시켜준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였던 것이다. 아내 맬에게 꿈을 심는 인셉션을 성공했었기에 사이토의 의뢰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일을 시작한 코브는 결국 장인과 아리아드네에게 인셉션 당해서 꿈속을 현실로 착각해서 아이들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의 결론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것은 영화의 시작될때 코브가 꿈속 세상의 해변에서 눈을 떴을때 처음보인것이 그의 자식들 이었는데, 그것은 그의 무의식중의 제일 바닥에 그가 도달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끝날때 쯤에는 도입부의 장면이 그냥 들어간 장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코브의 장인은 코브가 찾아왔을때 코브가 미국에 있는 자식들을 얼머나 보고 싶어하는지 그 마음을 알았기에 자신의 제자중에 가장 똑똑한 아리아드네를 통해서 코브의 무의식속에 꿈을 현실로 생각하도록 인셉션을 하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코브가 미국에 도착해서 무사히 검색대를 빠져나가면 프랑스에 있던 코브의 장인이 갑자기 생뚱맞게 나타나서 코브와 함께 코브의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가는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꿈속에서 무의식속의 존재들은 꿈속에 들어온 사람을 쳐다보게 되는데 코브가 공항에 도착해서 빠져나갈때 모든이들이 코브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누구보다도 꿈 설계에 뛰어난 아리아드네가 꿈을 설계하고 그 가운데서 코브의 장인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아마도 마지막 장면의 팽이는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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