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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 매력에 끌리는 슬픈표정의 닥종이 인형

Review./전시, 기타행사.

by 멀티라이프 2011. 1. 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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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인형들의 표정을 보면 밝은 웃는 표정이라던지 코릭하게 표현한 것이 대부분 입니다. 그런데 이번 2010 서울인형전시회 에서 다소 슬픈 표정의 인형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인형들은 닥종이로 만들어진 인형들 이었는데, 조금은 무표정한듯하고 조금은 슬퍼보이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기존의 많은 인형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표정들 이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쳐다보게되고 저도 모르게 카메라의 셔터도 참 많이 눌렀습니다. 구겨진 한지를 배경으로 깔아두어서 더욱 슬퍼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늘 소개하는 인형들이 모두 슬퍼보이는것은 아닙니다. 온화한 부처님 미소같은 표정을 보여주는 인형도 있습니다.



 오누이로 보이는 남녀와 작은 자전거 한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소녀가 동생으로 생각되는데 편안한 표정으로 잠을 청하고 오빠로 보이는 소년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옆에서 편히 잠을 자고 있는 여동생을 깨우지 않기 위해서 조용히 사색에 빠져서 지켜주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해봅니다.



 이 아가씨는 의자에 걸터앉아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조금은 무표정한듯 한 얼굴을 보면 분명 유쾌한 일을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닐것 같습니다. 그녀의 속마음아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인형입니다.



 원피스를 입은 이 인형을 보는순간 제 마음이 너무나도 편안해 졌습니다. 특별하게 밝게 웃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긋한 미소라고 해야할까요? 그 모습이 너무나 편안해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작은 표정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인형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듯 합니다.



 너무나 귀여운 동자승들의 모습에서는 천진난만함과 여유가 느껴집니다. 세상의 근심걱정은 하나도 모른다는듯한 동자승들의 표정은 부처님 미소를 떠오르게 합니다.





 닥종이 인형들을 소개하면서 제목에 슬픈표정이라고 소개한 이유가 바로 이 인형입니다.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전 이 인형을 보는순간 너무나 슬퍼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하게 바라보면 옅은 미소를 보내고 있는것도 같지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바로 슬픔 이었습니다. 손에는 이름모를 열매를 하나 들고 깊은 사색에 잠겨 어딘가를 쳐다보는 모습에서 이상하게 진한 그리움이 느껴지면서 슬픔이 밀려오는듯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인형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마 이 남녀는 사랑하는사이 이거나 여자를 남자가 짝사랑하는 정도의 컨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녀는 손년이 준듯한 꽃 한송이를 들고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고, 소년은 소녀와 함께 있는것이 쑥쓰러운지 머리를 긁적이며 눈은 소녀를 향해 있습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녀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행복한 그들의 모습에 흐믓해 집니다.



 이 소녀는 분명 누군가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것이 분명합니다. 빨간 우체국 옆에 앉아서 웃는 얼굴이 아닌 조금은 딱딱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그 뒤에서 한 소년은 그 소녀를 조금은 안타까운 듯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2011 신묘년 새해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세요!!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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