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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vs 우리 3연전, SK팬들의 마음을 느끼다.

Review./Sports.

by 멀티라이프 2009. 5.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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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까지해서 두산이 잠실홈 3연전에서 우리 히어로즈에게 3연패를 당했네요. OB시절부터 오랫동안 두산을 응원하고 있는 한 팬으로 정말 안타까움을 느끼는 3연전 이었습니다. 더불어 오늘 경기가 끝나면서 문득 지난 문학에서의 SK와의 3연전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SK팬들의 마음속 느낌이 이런것 이였을까.."
제가 이런 생각이 든 가장 큰 이유는 선발투수들이 정말 잘 던진것 같은데 왜 이렇게 경기가 안풀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수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우리전과 SK전의 경기가 오버랩되는 느낌이드는 경기를 묶었어요)

1. vs 우리 26일 경기 / vs SK 22일 경기
 - 26일경기 선발투수
 선수  이닝   안타  사구  삼진  실점  비고 
두산 김상현  7   3     5  1  1홈런 
우리 김성현  4.1  3    5    3   1  
 - 22일경기  선발투수
 선수  이닝   안타   사구   삼진   실점   비고 
SK 김광현   8   6    2   9  1  
두산 김선우  5  4  3  5  1  
 위의 두 표만 유심히 보면 26일 경기는 김상현 선수가, 22일 경기는 김광현 선수가 승리투수가 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22일 김선우 선수고 잘 던지기 했지만 이닝이 너무 짧았죠. 그러나 결과는 우리와 두산이 각각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선발투수가 이정도 던져 주는데 이기지 못하면 팬들로썬 화가 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두 경기 모두 승리팀은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6일 우리는 이보근-신철인 두 선수가 3.2이닝 7삼진 무실점, 송신영 선수가 황두성 선수가 지를뻔한 불을 잘 막으면서 1이닝 1세이브를 올렸습니다. 비슷하게 22일 두산은 고창성-이재우-임태훈 3명의 선수가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이용찬 선수가 1실점 하긴 했지만 1이닝을 2탈삼진을 곁들이며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잘 던진 선발투수 보다 잘 던진 볼펜투수들의 힘이 눈에 뛰는 경기들로 볼 수 있었던것 같네요.

2. vs 우리 28일 경기 / vs SK 23일 경기
  - 28일경기 선발투수
 선수  이닝   안타   사구   삼진   실점   비고 
두산 정재훈  8.1  6  1  9  3  패
우리 장원삼  7.2  6  1  3  0  승
 - 23일경기 선발투수
 선수  이닝  안타  사구  삼진  실점  비고
SK 전병두  6.2  5   2   13   2   2 홈런, 패
두산 정재훈  5  4  2  5  1  승
 이 두경기는 조금 느낌이 다랄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두산 정재훈 선수와 SK전병두 선수가 상대 선발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아서 패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8일 경기에서 정재훈 선수는 개인 최다이닝을 던지면서 2회부터8회까지 무실점으로 우리타선을 막았습니다. 1회의 2실점과 9회 2안타를 내주고 내려간건 아쉽지만 9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지만, 상대 투수인 장원삼 선수도 역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승리는 장원삼 선수의 몫이 되어버렸네요. 23일 경기에서 전병두 선수는 9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13탈삼진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만 불의의 홈런 2방으로 2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됩니다. 두산의 정재훈 선수가 5이닝 5삼진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고, 고창성 선수가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고, 이용찬 선수가 세이브를 챙깁니다. 아마도 정재훈 선수는 28일 경기를 던지면서 23일 SK전 전병두 선수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지 않을까요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3. vs 우리 27일 경기 / vs SK 24일 경기
 이 두 경기는 전체적으로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적은것 같네요. 27일 경기는 이현승 선수가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거두고 김선우 선수가 홈런 2방에 무너지면서 4실점 패전을 기록합니다. 이날의 포인트는 역시 우리 정수성 선수의 단독 홈스틸과 두산 금민철 선수의 3타자 연속 3구 삼진(1이닝 최소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는데 있을것 같네요. 24일 경기는 SK고효준 선수가 3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사이, 임태훈-김명제 두 선수가 각각 1실점씩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6탈삼진을 합작하면서 4.2이닝을 잘 지켜내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홍상삼 선수는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5회에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은 안타까웠네요. 이 두 경기에서 없어보이는 공통점을 그남아 찾아본다면 잘 던진 투수가 패전이 되거나 안타까워 하는 경우는 없어보인다는 점입니다. 홍상삼 선수가 개인적으로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팀이 이겼으니 위안이 되겠죠.

정리하며...
 SK3연전을 보면서 두산 팬으로써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3경기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힘들게 얻은 승리인만큼 그 기쁨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두산의 선수들이 정말 모든 것을 걸고 혼심을 다하는듯한 느낌을 TV와 컴퓨터를 통해서 바라보는 제가 받알을 정도 였으니까요. 사실 SK3연전이 끝나고 우리를 상대로 선두를 귿혀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홈에서 유독 우리에게 약했던 모습이 떠오르고, SK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쏟은건 아닌가 하고 생각도 했었는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건지, 두산 팬들에게도 SK팬들의 가슴속에 있는 느낌을 알게 해줄려고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최강을 자랑하던 두산 불펜은 우리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김경문 감독님께서는 27~28일 경기 점수가 지기도 했지만 핵심 불펜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모습도 보이는것 같네요. 충분한 휴식이 되어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는 멋진 모습 다시 찾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28일 김현수 선수가 좌투스를 상대로 3타수2안타 1볼넷을 기록한점은 위안이 되는군요. 
 끝으로, 사실 우리3연전 중계를 매일 보면서, 두산의 선수들도 잘했지만 우리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보고 속에서는 욕도 나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아차하는 생각과 함께 두산이 이길때는 상대편에서 응원하는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할까 하면서 조금은 부끄러워 졌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우리와의 3연전과 SK와의 3연전을 허접하게 남아 비교하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짧은 1주일 이라는 시간동안 팬으로써 3연승의 기쁨과 3연패의 슬픔을 맞이하면서 다른팀 팬들의 마음속 느낌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였던것 같네요.

P.S. SK전병두, 김광현 선수가 환상적인 토구를 하고도 이기지 못했을때 허탈감은 
      상상을 초월했을것 같네요.
      두산 김상현, 정재훈 선수 투구보면서 어찌나 안타깝던지...


(틀린 데이타 또는 자료나 내용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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