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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 실레마을로의 여행, 김유정 문학촌

Travel Story./강원도

by 멀티라이프 2011. 1.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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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까지 전철이 연결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경춘선 무궁화호는 더이상 달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녀석인 경춘선 전철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 서울과 춘천사이의 접근성이 더 좋아진것 같아서 나름 괜찮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했단느 소식만 듣다가 얼마전에 경춘선 복선전철을 타고 춘천 여행을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꽤나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춘천여행에서 가장 첫번째로 갔던 장소는 바로 김유정 문학촌 이었습니다. 이곳은 전철 김유정역에 내리면 되는데, 무궁화호가 운행할 당시에 있었던 예전의 김유정역이 있던 위치의 바로 옆입니다. 그래서 지나간 추억이 되어버린 예전의 김유정역도 구경하고 김유정 문학촌도 둘러보았습니다. 마침 이날 구경중에는 눈까지 내리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낭만적으로 흐르기도 했습니다.



 옛 김유정역의 역사를 뒤로한채 한옥형태의 제법 큰 김유정 전철역이 생겨났습니다. 아직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서 어수선해보이는데, 완벽하게 공사가 끝나고 다면 제법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더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을 기찻길 입니다. 건너편에 전철이 다니는 기찻길과 나란히 서 있는 지난 무궁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기찻길을 보고 있으니 왠지 두시대가 공종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것 같았습니다. (구)김유정역 앞을 장식하고 있는 바람개비만 불어오는 바람에 외롭게 돌아가고 있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역이 되었지만 자연은 언제나 바람으로 인사를 하고있나 봅니다.
※ 춘천에서는 무궁화호나 비둘기호 객차 1~2량을 (구)김유정역 앞에 가져다두고 김유정 열차카페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지나간 추억에 대한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멋지게 다시 탄생할것 같습니다.








 (구)김유정역을 구경하고 김유정 문학촌으로 가는 길은 그리 길지 않지만(100여m) 가는길에는 하얗게 눈으로 덮인 농촌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계절에 왔으면 그다지 신경도 쓰지않고 지나갔을 장소인데 눈이 오고보니 그 느낌이 너무 포근하고 평화로워서 저도 모르게 카메라의 셔토를 눌렀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여행을 다니지 못하면서 도시에서 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유정 문학촌이 좋은 이유는 다른 지역의 문학관들과 달리 이름에서 보는것처럼 생가와 정자를 중심으로 되어있는데 그 모습이 참 이쁘고, 전시관은 그 중에 일부가 되도록 해두었습니다. 단순하게 문학관(전시관)만 지어두었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그다지 받지 못하였겠지만 문학촌으로 만들어두고 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지 않나 합니다. 제가 찾았던 날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문학촌안에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김유정이 남겨준 생가의 모습자체가 아름답기에 가능했던 일이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문학촌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김유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의 존재 입니다. 이곳의 전시관은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김유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유정이 써낸 이야기, 김유정의 생애, 박녹주와의 사랑 이야기 등 작은 공간이지만 그 내용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1시간이란느 시간도 훌쩍 흘러가 버리는 장소가 바로 김유정 문학촌의 전시관 입니다.





 전시관 한쪽에는 김유정 작품의 내용을 닥종이 인형으로 귀엽게 표현해 두기도 했습니다. 사진속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은 딱 봐도 누군지 느낌이 오시지 않으시나요? 고교시절 교과서에 나왔을텐데 시간이 다소 오래 지나신 분들은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점순이'를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의 맞은편에는 축제 장소로 쓰였고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인 실레마을 세트(?)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은 아니고 행사를 위해서 만들어 두었으니 세트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이곳은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새하얀눈과 황통색이 잘 어울려서 몇컷 사진속에 담아보았습니다. 특히 나무 전봇대가 정감이 가는 그런 장소 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는데 재미있는 표지판이 하나 떡하니 서있었습니다. 김유정과 그의 소설 그리고 이 마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인데, 문학촌과 그 주변을 둘러보면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도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을 만들어주는 요소가 될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경춘선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을 방문해서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 찾아보세요.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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