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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향해 울부짖는 임진각의 장단역 증기기관차

Travel Story./인천,경기도

by 멀티라이프 2011. 3. 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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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각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분단을 상징하는 가슴아픈 장소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통일을 희망하는 평화의 장소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에 대한 소개를 할때 조금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가슴아픈 공간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봤었는데 오늘은 희망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임진각 일대를 돌아다니다보면 녹슨기차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입니다. 이 기관차는 한국전쟁 중 피폭ㆍ탈선된 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던 남북분단의 상징물이다. 2004년 아픈 역사의 증거물로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로 등록된(등록문화재 78호) 후 포스코의 지원으로 녹슨 때를 벗겨내고 역사교욱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적극적 의지에 따라 현 위치로 옮겨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한준기, 1927)의 중언에 따르면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도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황해도 평산군 한포역에서 후진하여 장단역에 도착했을 때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 기관차에 있는 1,020여개의 총탄 자국과 휘어진 모습은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는 장소로 가다보면 희망을 찍는 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달아둔 염원이 걸려 있었습니다.
 


 기관차는 피폭당하고 방치되어서 비바람속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지만 제법 전체적인 형태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총탄 자국과 세월의 흔적을 발견할수 있긴 하지만 증기기관차라는 사실은 분명이 인지할 수 있습니다.








 장단역 증기기관차 주변에는 장단역 주변에서 발견되었던 잔편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구부러지고 찢어진 모습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5분마다 증기기관차의 소리를 들을수 있게 해두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달리지 못하는 기차지만 소리를 듣고 있으면 휴전선을 지나 끝까지 마음껏 달리고 싶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는 평화를 향한 기관차의 울부짖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하게됩니다.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 옆으로는 짧은 평화의다리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 끝에는 철조망이 있고 그곳에도 이곳을 방문했던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염원이 무엇일까 하고 살짝 들여다보니 대부분이 가고싶다거나 보고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임진각은 이제 분단을 상징하기도 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공간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근래들어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 평화누리 공원, 장단역 증기기관차와 함깨 우리 앞에 놓여있는 현실도 알수 있는 그런 괜찮은 장소입니다. 임진각하면 멀게 느껴지긴 하지만 차나 기차를 타고가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곳이 바로 임진각 입니다. 조금 시간을 내어서 아이들이나 연인과 이곳을 한번 방문해보면, 교육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수 있을것입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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