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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제작보고회 다녀온 이야기.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09. 6. 30.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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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6월 29일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30여분동안 삼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영화 '국가대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티스토리에 공지사항에 뜬 글을 보고 영화와 스포츠를 모두 좋아하는 나의 구미에 딱 맞아기에 바로 신청했는데, 운이 좋았던지 떡하니 당첨이 되어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큰 마음윽 먹고 다녀오게 되었다.

 영화 국가대표는 <미녀는 괴로워>김용화 감독 작품 으로 하정우(차현태 역), 성동일(방 코치 역), 김동욱(흥철 역), 김지석(칠구 역), 이재응(봉구 역), 최재환(재복 역)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제작보고회는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행사가 열리는 동안 노련한 진행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밝게 만들어 주었다.


■ 예고편, 메이킹 필름 & 하이라이트 영상 
 행사는 에고편 상영을 시작으로 배우들의 실제 스키점프 훈련과정과 촬영과정이 담긴 메이킹 필름을 연속적으로 보고, 이어서 아직은 미완성 중인 하이라이트 영상이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방 코피가 스키점프가 무엇인지 선수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는 장면과 선수들이 첫 점프를 하는 장면 그리고 점프 몽타주를 보여주었다. 스키점프에 대해서 설명하는 장면은 영화내에서도 이야기 진행을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스키점프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도 묻어나 있어 김용화 감독의 세심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비록 하이라이트 영상 이었지만 선수들의 첫 점프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온몸이 오싹해 오면서 왠지모를 감독적인 전율이 느껴졌다. 꼭 평소 모든 스포츠를 다 좋아해서가 아니라 영상과 사운드가 너무 잘 조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드 원(Red One) 카메라와 캠 캣(CamCat)장비를 국내최초로로 도입해서 촬영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인 효과가 있어보였다. 물론 실제 완성된 영화를 봐야 알겠지만 속도감 있는 영상과 괜찮은 사운드는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아래 영상은 메인 예고 동영상)



■ 미니 다큐 -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선수들의 영상
 이번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임팩트가 강한 영상은 앞의 3가지가 아닌 이 미니다큐 였다. 긴 내용은 아니었지만 짧은 내용속의 강한 임팩트와 잔잔한 감동을 담고 있었다. 생계마저 보장되지 않는 열악학 조건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옷을 꿰메서 대회에 출천해야 했는데, 독일의 선수가 보더니 그 옷 벗어라, 자기옷을 주겠다고 하더라"고 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라는 나라가 가슴엔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선수들에게 온전한 유니폼 1벌이 없어서 저헌 수모를 당해야 하는가 하는 진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였다. 이 미니다큐가 보여주는 이런 느낌이 이 영화의 제작에 충분한 동기를 제공한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 Photo Time
 말이 필요 없다. 사진으로 보시라.(귀찮아서 똑딱이 카메라만 챙겼더니 화질이 썩 좋진 않다.)

< ↑ 김용화 감독 , ↓  김동욱 >


< ↑ 김지석, ↓ 최재환 >


< ↑ 하정우, ↓ 이재응>


< ↑ 배우들 단체사진, ↓ 배우들 단체사진 with 감독>


■ 감독과 배우들의 기자 간담회
포토 타임에 이어서 영화와 감독, 배우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기자 간담회 시간이 열렸다. 질문과 대답 내용은 실제 내용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안에서 개인적인 의겸을 포함시켜 알기쉽게 표현해 보았다.(유머가 들어간 부분이나 농담이 들어간 부분은 잘 해석해 주세요)

Q. 스키점프를 접하게 된 소감은? (모든 배우들에게)
- 이재응 :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 김지석 : 국내에서도 생소한만큼 새롭고 힘들었다. 실제 국가대표선수들과의 시간이 재
  미있
고 소중했다.
- 하정우 : 10년치 스키장을 다 간듯하다. 무주의 밤에 살다가 처음 반딧불도 보고, 무주 평
  창
에서의 7개월은 예상보다 1000배는 춥고 힘들었다. 오랜시간 모두가 같이 고생한만
  큼 메이
 킹 필름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 김동욱 : 평생 접할 수 없는 종목을 경험했고,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 말고는 우리들 밖에 할
   수 없다는 자부심이 생겼으며, 가장 열정적이고 힘들게 작업한 작품이다.
- 최재환 : 독특한 스포츠라서 보람되고 지나고 나니 좋다.

Q.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 에서는 여배우 1명과 같이 했고, 국가대표는 여러명의 남자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나? (김용화 감독)
A. 배우들이 많아서 세세하게 챙겨주지 못한 것 같다. 잘 배려해 주지 못했다. 내 연출이 부끄러울 정도로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 주었다.

Q. 많은 종목중에 굳이 스키점프를 영화의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김용화 감독)
A. 야구, 배구, 농구 들과 같은 다른 종목은 현실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스포츠 중계 이상으로 찍어내기가 어렵다. 스키점프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내가 표현할려고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극복하고, 도약하고 결국은 비상하는 점들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Q. 스키점프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실제 어디까지 배우들이 한 것인가? (하정우) 
A. 점프대에서 출발해서 점프하기 직전까지와 착지 후 멈추는 과정까지 배우들이 실제 점프는 선수들이 해주었다. 와이어를 달고 스턴트팀과 호흡을 맞추며 자세를 유지하고 활강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Q. 영화를 위해서 체중감량을 하였는데 어떤 노력이 있었나? (김지석)
A. 영화를 위해서 10kg 정도 감량을 하였는데, 원래 식탐이 강하고 미식가라서 하루에 한기 먹으면서 살을 빼는 것이 서러울 정도로 힘들었다.

Q. 영화에 중계 캐스터로 출연했을때와 지금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사회를 보고있을 때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김성주) → 김성주 아나운서가 스키점프 중계 캐스터로 출연
A. 감독님이 캐스터와 해설자에 대한 연구를 완벽히 해오셨다. 오히려 캐스터가 해야하는 샤우팅을 더 잘했다. 캐스터에 대한 연구도 이정도 인데 선수들에 대한 연구는 더 좋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사실성은 최고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듣지못했지만 사회자라는 자리에서 자신에게 오는 시선을 영화로 돌리게 하면서 장점을 강조하는 김성주 아나운서의 노련한 진행이 돋보인 답변이라고 생각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에피소드는 ? (모든 배우들에게)
- 최재환 :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재웅이는 스키점프 선수로써 천부적인 자질이 있
  는것 같가. 
- 김지석 : 무주에서 고립된다는 것과 3끼 같은 음식만 먹어야 했다는 점(역시 미식가가 분명
  한가 봅니다.)

Q. 어떤 형이 제일 잘해 주었나? (막내 이재응)
A. 말씀 드리기 곤란한데... 지석이 형이 가장 잘해주었다. 이유는 영화속에서 형이기 때문...

From 동욱 To 정우...
"정말 정우형의 팬이였다.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 인간적으로나 배우로나 멋진 사람이다."


Q.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나? (감용화 감독)
A. 처음에는 전원을 신인으로 원했는데, 제작이한테 혼쭐이 났다. 하정우는 중앙대 선후배사이로 시나리오도 주지 않고 작품이 같이 하자고 했고, 흥쾌히 같이 한다고 해주었다. 다른 배우들은 3~4차까지 가는 오디션을 거쳐서 똑똑한 순으로 선발하였다.
A(하정우). 소속사에 돌아가서 수습하기 힘들었습니다.

Q. 평소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운동신경이 없어 보이는데 어떤 준비를 하였나? (김지석)
A. 약골로 알려진 이미지를 이제 벗고 싶다. 그런데 예능 촬영을 하러 가면 약골의 이미지를 원하고 그렇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주위에서 부실하다 부실하다 하니 몸에 절로 힘이 빠지더라.(대답하는 말투가 정말 한이맺혀서 부실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은것 처럼 보이더군요)

Q. 이 영화가 흥행을 했을 때 다른 비인기 종목을 다룬 속편 제작 의향이 있나? (김용화 감독)
A. 같은 종류의 영화를 2번 만들지 않는다. 작품을 할때는 인생에 단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한다.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속편(시리즈)을 하지 않는 것 같다

Q. 남자 배우들만 있다보니 분위기가 칙칙하지 않나? (배우 모두들에게)
- 김동욱 : 운동에 집중하다 보니,,, 여자분들이 없어서 외로웠다. 응원차 오시는 여자분들을
  보면 힘이 나더라.
- 최재환 : 정우형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 해주었다. 동생을 편하게 해주었고 심한장난도 
  많이 했다. 촬영중에 엉덩이를 꼬집꺼나, 바지를 벗기는 등등...
- 하정우 : 그 안에 놀 것이 없어서 짓굳은 장난을 친 것 같다. 몸을 움직이게 해줄려다 보니 조
  금 벗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웃음)

『자리를 정리하면서 마지막 한마디씩..』
- 김용화 감독 :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 가숨이 뭉킁해 지는 영화를
  만들겠
다.(마무리 편집 작업이 진행 중)

- 이재응 : 훌륭한 영화를 찍어서 영광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오랜시간 찍어서 힘들기도 했지
  만. 힘든만큼 좋은영화를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영화
  다.

- 김지석 : 뚜겅을 열어보면 충격 이상으로 놀랄 것이다. 1/3정도 찍었을때 부터 자신감이 있
  었
고 기대하기 시작했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영화다.
- 하정우 : 고단하고 힘들었다. 위로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 지금 입고 있는 이 국가대표
 
니폼의 태극마크나 제목인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태극마
  크와 국
가대표라는 이름을 빛나게 하기에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 김동욱 : 정말 자신있고, 열정적으로 만들어서 새로운 대작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최재환 : 편안한 촬영장을 만들어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마음속의 크고 작은 상처를 치료
 
줄 수 있는 영화다.

■ 국가대표 서포터즈 카페 회원들과 배우들과의 사진 쵤영
 마지막으로 열린 행사로 함게 사진촬영이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거로 참가해서 서포터즈 회원은 아니었지만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는 분들이 모두 여성분들이고 혼자 남자라서 다소 당황스럽긴 했지만 당당하게 사진을 찍고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사진은 생략~

■ 제작보고회를 다녀온 느낌
1. 방송사와 국가도 외면하는 비인기 종목 '스키점프'
 모든 방송사가 외면하고 국가마저 외면한 스키점프라는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한 영화라는 점에서 이미 높은 점수를 주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스포츠를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방송 중계를 본 사람이라면 속이 터져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는 수 많은 비인기 종목들의 선수들은 우리 방송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위해서 일본 방성 중국방성을 찾아서 봐야 하는 눈물 나는 일이 있었다. 그 시간에 다른 인기종목의 경기가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경기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우리 대한민국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인기 종목의 경기를 재탕 아니 3탕 4탕 하기 바빠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외면하는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라는 종목을 소재고 한 것 자체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2. 속도감과 말로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들어간 영상
 영상 하나하나에서 높은 완성도를 볼 수 있었다. 스키점프가 가지고 있는 속도감과 하늘을 비상하는 가슴 터질듯한 느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영화이다. 미니다큐에서 한 국가대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붕 뜨는 기분, 그 움찔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라고 말했다. 물론 말로는 표현이 다 알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용화 감독은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느낌을 영상으로 표현해 냈다고 감히 말해본다.
3. 영상과 절묘하게 조화된 영화음악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 겸 프로듀서인 이재학씨가 만든 이 영화의 OST는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리얼함, 속도감과 함께 캐릭터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의 감동을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좋은 영상과 좋은 음악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4. 가슴벅찬 감동이 있는 영화
 오랜만에 가슴벅찬 감동이 있는 영화를 만난 느낌이 든다. 때론 온몸을 오싹하게 만드는 전율을 느끼게 해주고, 때론 눈물이 글썽 거리는 감동을 주는 영화가 국가대표일 것이다. 올 여름 가슴 따듯한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 아직 영화전편을 보지는 않았지만 과감하게 이 영화를 추천해 본다. 온갖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날아가는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희망 비행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없다고.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스키 하나로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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