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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전에 지어진 조선시대 펜션, 강릉 해운정

Travel Story./강원도

by 멀티라이프 2011. 4. 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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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강릉 여행을 떠났을 때, 평소 도보여행을 좋아하기에 그날도 어김없이 경포해변에서 시작해 선교장을 지나서 오죽헌까지 걷는 중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멋진 한옥건물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경포호 서쪽에 위치한 별당건물 이었습니다. 해운정은 1530년에 지어진 익공양식의 팔작집으로 오른쪽 2칸은 대청마루, 왼쪽 한칸은 온돌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대청 전면에는 네 짝의 문을 달아 여름철에는 실내를 전부 개방하여 경포호수를 바라보며 시원한 별당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였고, 마당에서 높게 기단을 잡고 처마를 높혀 별당으로써 훌륭한 미적 감각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많은 정자들이 완전 개방형의 모습을 보이는것과 달리 눈이 많이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북방식 정자라고 말할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강흥해운정은 관리가 참 잘되어 있는 소중한 보물(제 183호)이었습니다. 관리인이 입구에 상주하며 관리를 하고 있었고, 아무도 없는 가운데 조용히 해운정을 둘러보자 친절하게 상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해운정에 대해서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해운정은 상당히 높은 기단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경포호의 크기가 지금과 달리 굉장히 클 때 아름다운 경포호의 모습을 별당에서 바라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래 두장의 사진은 해운정에서 바라본 앞과 뒤인데 앞으로는 옛날에는 문 밖으로 모두 물이 차있었고 뒷폇으로는 지금의 담벼락은 없었고 역시 물이 차있었습니다. 즉 해운정 앞뒤로 경포호의 물이 흘러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속의 현판은 송시열의 글씨이고, 건물 천장에 특이하게 연꽃모양의 장식을 해두어서 세련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해운정 곳곳에는 시문과 기록이 부존되어 있는데 위 사진속의 글은 울곡 이이, 아래 사진은 송시열이 쓴 문장입니다.



 해운정을 조선시대 펜션이라고 이름붙인것은 시원한 바람을 밎이할 수 있는 대청에 더해서 요즘의 펜션을 연싱시키는 온돌방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온돌방의 천장에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장식도 되어있고, 벽면에는 옷걸이가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뜻하지 않게 발견해서 더욱 즐겁게 둘러볼 수 있었던 강릉 해운정은 500여년전에 만들어진 조선시대의 펜션이라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건축물 이었습니다. 현재의 펜션을 이러한 구조로 만들어도 굉장히 인기가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주변 환경에 가장 적합한 구조와 형태를 가진 건축물이 아닌가 합니다. 해운정을 관리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고 합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이곳이 소중한 보물인지 모를 뿐더러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도보여행을 했기에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지도태그에 위치를 표시해 둘테니,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투자할만한 충분한 가지는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적으로 해운정은 초당두부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습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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