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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으로 떠난 더블로거의 조금 특별한 MT이야기

Travel Story./충청도

by 멀티라이프 2011. 6. 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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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MT라고 하면 20대에 대학교에서 학과나 동아리에서 떠나는 술마시는 여행정도로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얼마전 LG전자의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인 더블로거들을 대상으로 1박2일 MT를 진행한다는 메일을 받고 그냥 어디론가 떠나서 술이나 마시고 이야기나 나누는 그런 단순한 여행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전혀하지 않았다. MT를 떠나기전에 나눠준 계획에는 KBS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을 연상케하는 프로그램들이 적혀 있었지만 그것은 그냥 계획일 뿐이라는 것이 MT에 참여한 더블로거들이 처음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을 떠나 MT의 첫번째 도착지인 무창포 해수욕장에 도착하고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그런 MT가 아닌 정말 재미있고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것 같은 여행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금요일 오후 선발대로 출발한 2대의 차량이 무창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일은 직접 딴 굴을 장만해서 팔고 있는 노점에 한줄로 쭉~ 앉아서 그 맛을 보는 것이었다. 주변에 걸려있느 현수막에는 노점상에서 파는 것은 위생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좋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잘 차려진 음식점보다 이런 노점에 더 정감이 가는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굴을 먹으며 서울에서 2시간 30분여를 달려오며 허기진 배를 어느정도 채우고 1박2일 컨셉에 따라서 해변에서 본격적인 복불복 게임이 시작되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꼴지팀에게 야외취침을 시킨다고해서 모두 술 한잔하고 나면 그냥 흐지부지 될거라고 말도 안된다고 했었다. 하지만 텐트와 그속의 구성품까지 완벽하게 대여해온 주최측의 준비를 보고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모두들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날 게임은 총 3개팀으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야외취침에 대한 불안감으로 모두가 온힘을 다하면서 흥미진진하게 계속되었다. 비록 게임의 종류가 모래빼았기, 신발멀리날리기, 얌체공 카메라가방에 넣기, 종이컵 멀리 던지기, 종이컵으로 제기차기 등 굉장히 단순한 것들이었지만 야외취침이라는 벌칙이 게임을 재미를 배로 만들어 주었다.  





 해변에서 즐겁게 게임을 하다보니 금새 저녁시간이 되었고, 1박2일을 촬영했다는 횟집에가서 저녁을 먹었다. 횟집에 들어가면서 명섭이님과 1박2일 촬영장소는 화면은 잘 나와도 음식이 별로인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들어갔는데, 횟집에서 우리의 기대(?)를 너무나 가득 채워주었다. 횟집에서 바라보는 무창포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고 특히 저물어가는 해를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다. 하지만 음식맛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를정도로 그저그런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MT의 숙박장소인 명섭이형님의 고향집에 도착하니 금방 잊어버릴 수 있었다. 고급호텔이나 펜션과 같은 화려한 시설은 없었지만 어떤 장소보다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주변 환경에 명섭이형님의 부모님이 너무나 정성스럽게 챙겨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손수 준비해주신 수육과 직접키운 야채들은 MT를 온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었다. 


 명섭이형님 고향집에 도착해서 어느정도 배가차고 다시금 야외취침이 걸린 복불복 게임이 계속되었다. 스피드 퀴즈, 보물찾기, OX퀴즈, 입으로 휴지불기, 369 등 역시나 단순한 게임이 계속되었고 치열한 경쟁(?)끝에 LG전자의 김경열부장님과 정희연차장님, 껍데기형님, 레이캣형님이 속한 1팀이 꼴지를 하면서 야외취침을 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얻게 되었다. 모두들 설마설마 하고 있었지만, 게임이 끝나자마다 이긴팀이 보란 듯이 텐트가 마당에 설치되었고 야외취침은 피할 수 없는 벌칙이 되어있었다. 이로써 완벽하진 않지만 무척이나 즐거웠던 1박2일 따라잡기는 성공적으로 끝이났다. 그리고 명섭이형님 부모님께서는 먹거리를 장만해주시고 근처 분위기 좋은 펜션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시면서 패밀리가 떴다 따라잡기도 성공이었다.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몇시간 잠을 청하진 못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밤에 도착해서 보지 못했던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마당앞으로는 전형적인 농촌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졌고 집 뒤로는 시원한 그늘속에서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산책로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쯤되니 이렇게 멋진 곳이 고향집인 명섭이형님이 부러워졌다. 집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짐을 챙겨서 명섭이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간곳은 조금 늦은 아침을 먹기위해 음식점에 가서 미리 예약해둔 해물칼국수를 먹었는데, 6천원이라는 음식값이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있었고, 맛도 최고였다. 특히 살이 꽉찬 큼직한 꽃게까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음식점을 참 잘 골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물칼국수로 밤새 술에 지친 속을 달래고 찾아간 곳은 칠갑산 장곡사였다. 칠갑산 장곡사는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장소로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주변환경과 잘 어울려 굉장히 아름다운 장소로 아는 사람만 계속 찾아온다는 그런 곳이다. 또한 장곡사로 가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었는데, 달리던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고 싶을정도로 괜찮은 길이였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서 도착한 칠갑산 장곡사는 이상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곳 나무그늘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이런 저런 수다꽃을 피우며 시원한 바람속에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좋은 환경속을 걸으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새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려왔고, 이번 MT의 마지막 종착지인 음식점에 가서 산채비빔밥을 먹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했다.





 MT라는 말에 휴가까지 내서 참여하면서도 술이나 마시는 그런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MT를 끝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고 너무나 즐거웠던 추억만 머리속에 가득차 있게 되었다. 짧은 1박2일이라는 시간이었지만 바다에서 시작해서 산속에서 끝나는 일정도 굉장히 좋았고, 복불복 게임을 하면서 정말 야외취침까지 벌칙을 수행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명섭이형님 부모님의 정성은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을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사랑이 이런것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때로는 조금은 서투르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다녀왔던 어떤 MT보다 멋진 여행이었고, 가을에 꼭(?) 있을 다음 MT에서 더욱 즐거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며 MT 단체 사진과 함께 LG전자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더 블로거 MT이야기를 마친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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