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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여행의 모든것, 매력포인트와 여행방법

Travel Story./제주도_서귀포시

by 멀티라이프 2011. 9. 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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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휴가때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그동안 무척이나 가보고 싶었던 가파도를 다녀왔는데, 특별히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섬은 아니지만 정말 꾸밈없는 가장 제주도다운 모습을 간직한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4월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그 모습을 어느정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가파도는 소박하고 굉장히 편안한 느낌을 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력적인 요소들을 두루갖춘 가파도를 여행하는 방법과 매력포인트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가파도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서귀포에 있는 모슬포항으로 가야합니다. 모슬포항은 산방산과 송악산이 있는 곳 근처에 자리잡고 있으며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고가는 정기여객선이 출발하도 도착하는 장소입니다. 모슬포항과 가파도를 오고가는 배는 여름 성수기에는 6편까지 운항되지만 평소에는 하루 4편만 운항됩니다. 운항시간이 변동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녀온 8월 중순을 시점으로 시간을 알려드리면 모슬포 출발이 9시, 11시, 14시, 16시10분이고 가파도출발이 9시15분, 11시15분, 14시20분, 16시25분입니다. 그리고 배편요금은 성인기준 큰배가 만원이고 작은배는 8천원 입니다.


 가파도는 꽤나 작은섬으로 아래사진을 보시면 그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가파도를 꼼꼼하게 구경하더라도 4시간 이상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들어가는 배와 나오는 배편 시간을 잘 확인해서 시간계획을 짜야하는데 여행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오전9시에 들어가서 넉넉하게 구경을하고 점심을 먹은후에 오후2시20분 배를 타고 나오면 좋고, 제주도 여행일정이 촉박하거나 아침일찍 일어나서 모슬포항으로 이동하는것이 제한된다면 오전 11시배를 타고 들어가서 점심부터 먹고 가파도를 구경한후에 구경하는 속도에 따라서 14시20분에 돌아오거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후4시 25분에 돌아오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파도 해안선을 대부분 걷고 섬을 가로지는 길까지 사진을 찍으며 아주 천천히 구경했는데 2시간정도가 소요되었고, 후에 점심까지 총 3시간정도가 걸렸고 오전 9시에 들어가서 성수기여름에만 증편운항하는 12시20분 배를 타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가파도에는 상동과 하동에 2개의 항구가 있는데 물때와 계절에 따라서 배를 타고 내리는 항구가 다르니 배표를 구입할 때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올레 10코스의 번외편으로 10-1코스로 선정되어있는 가파도는 크게 4가지의 매력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는 꾸밈없는 가장 제주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옛말에 제주도에는 도둑, 대문, 거지가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만큼 살기좋고 믿음으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 제주도에 가보면 이말은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파도에 가보면 아직도 제주도의 오랜전통인 삼무(三無)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파도에 집들에는 아래사진처럼 여전히 대문이 없으며, 당연히 도둑도 없습니다. 그리고 거지가 없음은 물론입니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재사회에서 아직도 대문이 없는 마을이 존재하는 모습을 두눈으로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진한 매력을 가진곳에 바로 가파도일 것입니다.


 가파도가 가진 두번째 매력은 마을 곳곳의 벽면에 벽화가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여행산업이 부각되면서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벽화를 통해서 마을의 모습을 바꾸고 유명 관광지로 만들어가는데 가파도도 벽화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파도의 벽화는 다른곳의 모습과는 조금씩 다릅니다. 사실 가파도의 벽화는 그리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지않고 다소 투박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려진 내용들을 잘 살펴보면 참 가파도답다하는 생각이 드는 그림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가파도의 벽화들이 표현하고 있는것은 가파도 주민들의 삶 그자체이거나 주변풍경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파도의 벽화가 가파도를 찾는 여행객에게 하나의 매력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파도가 가진 세번째 매력을 말씀드리기전에 먹거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가파도에는 상동항구와 하동항구 근처에 식당이 몇곳있는데 개인적으로 상동항구에 있는 바다별장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바다별장은 원래 가파도 출신의 주민이 장사하는 곳은 아니지만 제주도의 향토음식이 가득하고 그 맛이 제법 괜찮은 음식점 입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지만 가파도를 찾았던 지인들도 같은 음식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가파도 여행에서 바다별장을 찾게 되었고, 정식을 시켜먹었는데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아래사진은 흐린날 가파도에서 바라본 마라도의 모습입니다. 거리가 멀지않아서 흐린가운데에도 그 모습을 흐릿하게나마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파도가 가진 세번째 매력은 고인돌로 추정되는 유적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때 140여기에 이르는 고인돌이 산재해 있어 고인골 군란지로 알려지기도 한 가파도의 큼직한 돌들은 현재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정확한 사실은 아니고 추정 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를 돌아다니다보면 하얀색으로 숫자가 쓰여진 돌이 있는데 그 돌들은 모두 고인돌로 추정되는 돌입니다. 가파도 주민들은 살아가면서 이런 돌들이 고인돌로 추정되는 유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그 돌을 옮길 수 없었기에 집 담벼력에 머물러 있기도하고 밭 한가운데 그대로 놓여져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140여기의 고인돌이 모여있다는 사실보다 이 돌들이 가파도 사람들의 삶속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파도가 가진 네번째 매력은 아름다운 청보리밭길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가파도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청보리밭길의 모습을 보고 그 모습에 매료된 경우가 많은데 직접 찾아가본 청보리밭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평온 그 자체 였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푸른하늘을 배경을 그 모습을 담진 못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마라도나 송악산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청보리밭길이 가진 아름다움을 그럭저럭 표현한듯 하기는 합니다. 제가 찾은 8월에는 청보리는 없고 그냥 풀만 자라고 있었는데, 그나마 푸르름이 있어서 그 모습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청보리 이후에 콩을 심어서 키우곤 했었다는데 올해는 시기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는 콩을 키우는 모습을 일부분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파도를 여행할 때 생각해봐야 할것은 가파도에도 이것저것 팔긴 하지만 여행경비를 줄이고자 한다면 가파도로 떠나는 배를 타기전에 간단한 식수정도는 가방속에 넣어서 가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식수나 음료수 정도는 가파도에서 사먹는것도 여행지를 찾는 매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파도를 걷다보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정자가 몇군데 있긴하지만 생각보다 햇빛이 뜨거울 수 있으니 모자 또는 썬크림(썬블락)이나 팔토시 등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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