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충청도

지역과 함께 즐기는 2016 중원대학교 가을축제

멀티라이프 2016. 10. 18. 17:12

 대학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축제. 남들과 다른 대학생활을 한 필자에게는 캠퍼스의 낭만 같은 것은 없었다. 오히려 필자에게는 축제는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다른 학교 축제를 놀러갈 여유도 없었다. 그렇게 대학축제는 평생 남의 일로만 남을 줄 알았는데 충북 괴산에 위치한 중원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축제를 바로 곁에서 바라보고 함께 즐기게 되었다.

 

 

 개교 7주년을 맞은 중원대학교 가을축제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원대학교 본관, 대운동장 일대에서 열렸다. 충북 괴산 방문은 처음이었고, 중원대학교 역시 첫방문이었다. 중원대학교의 축제 이름은 글로컬 페스티벌이었다. 글로벌+로컬의 합성어인 것 같았는데 지역민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축제임을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가을 햇살 아래 대운동장 옆으로는 천막이 쳐져있었고, 학생들은 음식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동아리, 과에서 만든 현수막들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파전, 소세지, 떡볶이 등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었다.   

 

 

 중원대학교 건물은 상당히 이국적이었다. 회색 건물 위에 기와를 얹은 모습도 특이했고, 중국 건물 같으면서도 뭔가 독특한 분위기였다.

 

 

 한편 중원대학교 홍보대사도 모집하고 있었다. 중원대의 얼굴로 1년간 활동할 학생들이기에 어떤 학생들이 될 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놀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한켠에서는 네일도 받을 수 있었는데, 여학생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았다. 고깔모자, 스티커, 인형 등을 들고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동전던지기 등의 게임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었다. 남학생들의 승부욕을 발동시키는 게임이었는데 필자 역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슬리퍼를 던져서 바구니에 넣는 게임, 공을 차서 골대에 넣는 게임도 흥미로웠다. 여학생 남학생 가릴 것 없이 축제에 녹아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괴산 중원 글로컬 페스티벌은 체육, 문화, 지역상생, 동문 및 후원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학생 단과대 대항 결승 체육대회와 교직원 학생 친선경기를 비롯해 문화영역에서는 학생 가면 페스티벌, 학생들의 끼를 살린 다양한 문화, 학술행사, 지역상생영역으로는 지역교류 기여 인사 감사패 전달 및 중고장터 및 경매금액 지역단체기부, 동문 및 후원으로는 전체 홈커밍데이 행사, 동문 축하공연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중원대를 누비는데 족구를 하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1학기 중 시행한 단과대별 체육대회 결선경기가 있는데 축구, 족구, 발야구, 피부, 농구, 100달리기, 계주, 탁구, e스포츠 7개 종목 결선경기가 12, 13일 오후에 진행되었다.

 

 

 수족냉증, 수전증에 좋다는 파라핀 치료, 필자는 파라핀 치료를 한번도 받아보지 않아서 궁금하기도 했다. 뷰티헬스학과의 부스에서 중원대학교 총장님 역시 체험에 참여했다. 파라핀 치료를 받는 총장님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중원대를 찾은 꼬마손님들도 있었다. 학교 축제가 학생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 어린이들에게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었다.

 

 

 다양한 푸드트럭이 학생들과 지역주민을 반기고 있었다. 철판 스테이크, 츄러스, 타코야끼 등 학교내에서 다양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어떤 푸드트럭은 카드결제도 가능해서 편리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닭꼬치, 타코야끼, 초코츄러스와 사과츄러스, 삼겹살꼬치이다. 축제는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한몫 하는 것 같다. 필자는 하나씩 다 먹어보았는데 가격대도 괜찮았고 맛도 있어서 상당히 만족했다. 밥을 먹지 않았아도 배가 부를 정도였다.

 

 

 축제 2일차였던 12일에는 본관 1동 앞에서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고, CEO 룸에서는 양성평등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대운동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자 무슨 일인가 살펴보았는데, 축구대회 결선이 열리고 있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기로 학생들은 응원전을 펼쳤고, 스탠드에 앉아서 구경하는 학생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흰색 가면을 뒤로 쓰고 응원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흥미로웠다. 맞은 편의 학생들은 붉은 색 옷을 입고 박지성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연신 부르고 있었다. 그들이 너무나도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에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 잔디구장에도 어둠이 서서히 깔리기 시작했는데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학생들의 계주 경기가 열렸는데,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있는 힘껏 달리는 학생들의 모습에 학생은 아니지만 또 응원을 하게 되었다. 공부든 운동이든 열정적으로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탄했다.

 

 

 오후 6시가 되자 연극영화학과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체육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우승은 인문사회과학대학이었다.

 

 

 학생 대표가 환호하자, 학생들도 함께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가면축제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습을 표현한 가면을 제작하고 이를 테마로 한 노래와 콩트 등의 학생가면축제가 열렸다. 10시까지의 행사가 종료되고나니 이 잔디밭에서는 푸른밤 야외영화제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이 채워나가는 알찬 축제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물론이었다. 잘 놀 줄 아는 학생들이 학업이든 뭐든 다 잘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대학교 축제의 주인공은 교직원, 졸업생, 지역주민, 학생 모두라는 사실도 느꼈다. 이번 행사는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괴산군 관계자와 동문이 추진위원회의 위원으로 함께 준비했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 뜻깊었던 것 같다. 축제 외에도 중원대 캠퍼스의 소식은 중원대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접할 수 있다.

 

*중원대학교 블로그 : http://blog.naver.com/jwuackr

*중원대학교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Jungwonu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