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여행] 산성시장에서 무엇을 먹을까? 직접 먹어보고 추천하는 3가지 음식
어디론가 여행을가면 그곳에 있는 전통시장을 꼭 간다. 시장에 가면 오래된 맛집을 만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공주여행을 갈때마다 산성시장을 찾아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공주는 개인적으로 1년에 한번 이상은 꼭 여행하는 곳인데, 그 때마다 산성시장을 찾아서 한끼 식사를 해결한다.
최근에 다녀온 공주여행에서도 아내와 함께 산성시장을 찾아가서 먹방투어를 했다. 산성시장은 전통시장이지만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서 구경하기가 좋고, 다양한 음식이 있어서 좋다.
1. 반줄김밥의 냉이 떡볶이
산성시장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반줄김밥이다. 이곳은 김밥을 반줄로 파는 것이 흥미로워서 들어갔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김밥을 한줄크기로 싸서 자르는 것이 아니라 아래사진에서 보듯이 처음부터 반줄로 싼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볍게 간식으로 반줄만 먹어도 되고, 한끼 식사를 원한다면 5개를 사먹었도 된다.
이 가게의 메인음식은 반줄김밥이긴 한데, 필자는 반줄김밥보다 떡볶이가 더 맛이 좋았다. 계절에 따라서 놓는 재료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봄에는 냉이를 떡볶이에 넣어준다. 냉이를 넣은 떡볶이는 냉이향과 맛이 굉장히 잘 스며들어서 그 맛이 참 좋다. 국물에 냉이맛이 느껴져서 반줄김밥을 찍어 먹어도 상당히 매력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냉이를 그냥 건져먹어도 상당히 맛이 좋다.
▲ 반줄김밥에서 판매하는 쫄면은 평범하다.
2. 시골집의 피순대
사실 공주에서 피순대는 유명한 음식은 아니다. 순대하면 생각나는 지명은 병천이나 전주 남부시장 정도인데, 공주에도 괜찮은 피순대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산성시장 메인골목에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에서 처럼 시골집이 나온다. 혹시나 이곳을 찾고 싶다면 그냥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무에게 물어봐도 알려준다. 필자와 아내가 이곳에서 먹은 음식은 피순대 한접시다.
처음부터 피순대를 맛보기 위해 찾아갔으니 다른 음식을 시킬 이유는 없었다. 피순대의 모습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고, 기본적으로 순대 국물과 김치를 함께준다.
시골집 피순대의 맛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다. 보통 피순대라고 하면 선지국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피맛(?)이 조금 강하게 나기도 하는데, 이곳의 피순대는 굉장히 그 맛이 약하다. 대신 맛이 부드러워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단지 피순대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강한맛을 즐기는 경우에는 시골집의 피순대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3. 부자떡집의 인절미
공주 산성시장의 부자떡집은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공주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떡을 사기위해서 산성시장에 올정도인데, 필자 역시 산성시장을 들릴때마다 부자떡집을 찾아간다. 부자떡집에는 다양한 종류의 떡을 판매하는데, 필자는 다른 화려한 모양의 떡들이 아닌 그냥 인절미를 항상 선택한다. 위 사진속에 있는 인절미는 뭐랄까 그 맛이 너무 달지않고 굉장히 부드러워서 좋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2,500원짜리와 3,500원짜리가 있는데, 인절미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조금 덜해지기 때문에 많이 먹을 자신이 없다면 2,500원짜리가 적당할 것이다.
이번에 부자떡집에 갔을때는 봄철에만 만드는 쑥개떡이 있어서 함께 구매를 했고, 공주를 대표하는 알밤이 들어간 술떡이 있어서 역시나 함께 구매했다. 쑥개떡은 그냥 뭐~ 괜찮은 편이고, 밤이 들어간 술떡은 그다지 추철할만한 맛은 아니다. 뭐~ 맛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취향에 따른 것이라서 다른 사람에게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인절미는 꼭 한번 먹어볼만 하다.
4. 그 밖에... 청양분식 잔치국수
위에 소개한 3가지 음식 이외에 하나더 산성시장의 맛집을 소개하자면 청양분식이 있다.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 청양분식에서 잔치국수를 한그릇 먹고자 했으나, 줄이 너무 길이서 포기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잔치국수를 먹어본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개하자면, 국물에서 깊은 맛이 느껴져서 굉장히 좋다고 했다. 아래 사진속에 있는 것이 잔치국수의 국물인데, 보고만 있어도 뭔가 진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곳의 장점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4,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혹시나 양이 모자랄것 같으면 5,000원하는 '대'자를 시키면 되는데, 그 양이 거의 두 배에 가갑다. 그리고 여담을 하나 덧붙이면 손님이 많이 찾는 점심시간에는 면을 미리 삶아서 그 맛이 조금 덜할 수 있어서, 점심시간을 빗겨서 찾아가면 금방 삶은 면과 함께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는 3가지 음식이라고 말하고선 결국 4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뭐~ 마지막에 소개한 청양분식의 잔치국수를 직접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목이 틀린것은 아니다. 아무튼 이 글에 포함된 4가지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맛이 좋아도, 누군가에는 개인취향에 따라서 별로일수 있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아가야 하는 것인데, 필자가 이 음식점들을 소개한 것은 최소한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는데 그 범위를 좁혀주는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