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디자인에 대한 고민, 파슬Q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면?
웨어러블기기의 대표적인 종류인 스마트워치가 시장에 나온지도 꽤나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 스마트워치가 그 모습을 드러냈을때는 스마트폰 만큼이나 폭발적으로 시장이 커질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조금씩 그 시장의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었고,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어떻게 하면 제품을 잘 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전면
스마트워치에 대한 제조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IT기기와 패션아이템(손목시계)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에 있다. 처음에 IT기기 제조사에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속에는 스마트워치는 IT기기다라는 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스마트워치를 IT기기로만 생각해서 제품을 출시하기에는 시장이 더이상 커나갈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결국 IT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물론이고 일반손목시계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한다.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측면과 후면
스마트워치들이 소비자들을 만날때 가장 어려운 점은 디자인이 일반손목시계와 경쟁을 할 수 있느냐이다. 그 속에 들어있는 각종 기능을 생각하면 분명히 이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겉으로 보기에 멋지고 예쁜 시계를 찾는 이들에게 스마트워치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겉은 일반 손목시계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지만, 속에는 칩과 각종 센서를 내장해서 스마트워치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가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바젤에서 열린 시계박람회인 2017 바젤월드 삼성 역시 하이브리드 제품을 컨셉제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시장을 잘 살펴보면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2016년부터 시계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내놓은 곳이 있는데, 바로 파슬그룹이다.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의 민트그린 실리콘 스트랩
세계적인 패션그룹인 파슬은 상당히 많은 패션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그 브랜드를 이용해서 굉장히 다양한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있다. 아직 스마트워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모르는 이들이 많긴 하지만, 출시하고 있는 종류만 따지면 어떤 업체보다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필자가 파슬그룹을 주목한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겉은 일반시계와 같으면서도 속은 스마트워치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 올려진 사진들의 주인공인 Fossil Q Modern Pursuit도 그냥 보면 스마트워치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챌 수 없을정도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파슬Q로 대표되는 파슬그룹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보고 있으면, 이 정도라면 패션아이템으로 한번 승부를 해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든다. 실제로 파슬코리아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전국에 있는 시계매장을 통해 패션아이템에 초점을 맞추고 판매를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돌아온 결과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하이브리드가 아닌 디스플레이가 있는 일반 스마트워치가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물론 충분히 경쟁할만한 디자인을 가진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과 사람들이 존재 자체를 모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승부조차 해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 파슬Q 전용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연결한다.
▲ 피트니스 앱과 호환이 가능한 파슬큐 전용앱
파슬그룹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가 디자인 이외에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워치 사용을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매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에 있다. 스마트폰 하나도 충전하기 귀찮은데 스마트워치까지 더해진다면 자연스럽게 스마트워치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파슬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충전이 필요 없이, 일반 시계처럼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사용패턴에 따라 배터리는 6개월 이상 충분히 지속가능한데, 이 부분은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전면에 디스플레이 대신 아날로그 시계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터치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기능은 당연히 없다. 그래서 어쩌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밴드 수준의 기능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위ㆍ아래 사진에도 나오지만 원격 사진촬영, 개인 피트니스 목표설정, 수면기록, 만보기 등의 기능이 있고, 기본적으로 통화나 문자 등 기본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1
위 사진부터 이 글 끝까지 10장의 사진은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가 실제 생활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뭐~ 쉽게 말해서 이미지컷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어떤 느낌의 시계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기존의 스마트워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 모르겠다. 참고로 파슬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해서 정확한 시간을 맞출 수 있고, 한번만 시간을 맞추면 다시 연동하지 않아도 시간이 정확하게 맞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파슬이 아날로그 시계바늘을 스마트폰 연동으로 시간을 맞추는 것을 처음 시도했을때는 시장에서 유일했다.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2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3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4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5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6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7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8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9
▲ 파슬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Fossil Q Modern Pursuit) 이미지컷 #10
스마트워치가 IT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2014년 이후 필자는 한결같이 일반손목시계와 경쟁할 수 없다면 앞으로의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만고만한 시장에서 특정 업체들이 단기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이 커져야하고 그 역할을 IT업체보다는 시계브랜드를 가진 패션업체가 해줘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최근에 파슬그룹의 움직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이고,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파슬그룹의 행보는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2017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한국시장에 파슬그룹의 다양한 스마트워치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인데, 2016년보다 조금 더 진화한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본 포스트는 스마트워치 디자인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파슬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단순 대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