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충청도

공주 제민천변 숨은 맛집 2곳, 중동오뎅집 & 맛깔

멀티라이프 2017. 11. 19. 21:21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인 공주는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에 비해서 부대시설이나 먹거리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공주시에서는 지속적으로 관광자원이 밀집해 있는 구도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펼쳤다. 다양한 사업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민천 정비사업인데, 단순하게 제민천만 아름답게 바꾼 것이 아니라 주변 문화거리라는 이름으로 벽화도 그리고, 주변 음식점까지 묶어서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공주시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제민천변을 한번쯤 거쳐가는데 가장 큰 이유는 먹거리가 주면에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필자도 최근에 공주여행을 가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민천변을 찾아갔는데, 둘렀던 음식점 중에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점 2곳을 소개한다.


▲ 정비가 잘된 제민천변은 걷기에 참 좋다.


▲ 제민천변에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벽화



"중동오뎅집, 기본에 충실한 맛과 푸짐한 양"


 제민천변에는 분식점이 하나는 아니다. 그런데 필자가 중동오뎅집을 찾아간 것은 소문에 인심이 참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꽤나 오랜시간동안 장사를 해서 밖에서 보면 건물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데, 안으로 들어가도 역시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가서 떡볶이와 오뎅, 군만두를 주문했는데, 듣던대로 양이 굉장히 많아서 좋았다.



▲ 중동오뎅집 메뉴



 위 사진속에 있는 어묵은 2인분도 3인분도 아닌 3천원어치 1인분이다. 요즘 길을 가다보면 어묵 하나에 700원에서 천원은 기본인데, 여기는 1인분에 10개나 들어있다. 개수가 많다고 해서 어묵의 크기가 너무 작다거나 얇은것도 아니다.



 군만두는 맛에서 특별한 점은 없다. 그냥 평범한 수준의 군만두인데 찍어먹는 양념으로 초장이 나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군만두를 초장에 찍어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 처음 맛을 보게 되었다. 뭐랄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맛이어서 그런지 한번쯤 먹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묵만큼이나 양이 어마어마했던 음식이 떡볶이였다. 위 사진속에 있는 떡볶이역시 2인분도 3인분도 아닌 1분인이다. 혹시나 냄비의 크기가 작은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속에 가득 들어있는 떡과 어묵을 보면 절대로 냄비가 작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떡볶이와 어묵을 함께 주문한다면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메뉴는 배고픔의 상태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주문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양만큼이나 중요한 포인트는 떡볶이의 맛인데, 특별한 재료가 더 들어가지는 않아서 정말 기본적인 떡볶이의 맛이다. 아마도 오랜시간 떡볶이를 먹어온 사람이라면 이곳의 맛이 꽤나 괜찮다고 느낄 것이다. 



"맛깔, 특이한 분위기를 가진 두부 전문점"


 맛깔을 소개하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참 요상한게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마당이 깊은집이라고 적혀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그 의미를 바로 알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식당이 맞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마당을 지나 조금 찾아보면 위 사진속에 있는 식당의 진짜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크기가 큰 정원은 아니지만 특이한 형태 덕분에 식당에 들어가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만나게 된다.




 맛깔은 두부를 직집 만드는 두부전문점이다. 그래서 위 메뉴에도 나오지만 두부를 이용한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다. 필자와 아내는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찾아갔기 때문에, 이곳에서 제일 맛이 좋다는 두부전골이 아닌 순두부찌개와 맛깔돈까스를 주문했다.



 순두부찌개는 맛이 상당히 훌륭했는데, 특히 두부의 맛이 상당히 좋앗다. 개인적으로 그냥 두부를 먹어도 단단한 녀석을 좋아하는데, 순두부찌개에 들어간 두부가 어느 정도 단단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단단함이 느껴지면서도 충분히 부드러워서 순두부 본연의 맛이 충분했다.




 맛깔에서 먹는 돈까스는 사이드메뉴같은 느낌이 강하긴 한데, 맛이 준수하다. 안에 속살을 살리면서 충분히 잘튀겨내서 맛있게 한끼 식사를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 겨자를 살짝 섞어 먹으면 더 맛있다.



 제민천변에는 워낙 많은 음식점이 있어서 어디서 밥을 먹을지 고민이 된다. 그럴때 중동오뎅집이나 맛깔을 선택하면 입맛에 따라서 최고의 선택이 아닐수는 있어도 최소한 실패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즉, 누가 찾아가도 평균 이상의 준수한 맛을 보장하는 곳이 두 식당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