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5천원에 산 61건반 휴대용 핸드롤 피아노, 의외로 괜찮다.
얼마전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휴대용 핸드롤 피아노를 주문했다. 평소 악기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어느정도 성능을 발휘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필자가 산 핸드롤 피아노는 사실 브랜드라고 할만한 이름도 없는 무명 제품인데, 가격이 35,200원 밖에 하지 않았다. 국내 악기시장을 보면 대표적으로 영창피아노에서 핸드롤 피아노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10만원이 넘어가서 꽤나 비싸다.
요즘은 직구를 해도 배송이 꽤나 빠르게 오는 편인데, 필자가 구입한 핸드롤 피아노는 한 10일정도 걸렸서 집에 도착했다. 포장을 뜯고 박스를 보니 역시나 조금 싼티가 나기는 했는데, 내용물을 꺼내보니 생각보다 그럴싸하다.
구성품은 굉장히 조촐한데 돌돌돌~ 말리는 핸드롤 피아노 1개, 전원 어댑터 1개, 설명서가 들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전원에 연결해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AA건전지 4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피아노 우측에 조작부를 보면 전원 온오프버튼, 볼륨조절 버튼, 톤 버튼, 리듬 버튼, 녹화 버튼 등이 있다. 이 제품은 3만원대 저렴한 녀석이지민 신디사이저가 가진 기능도 가지고 있다. 소리의 톤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고, 리듬을 깔아두고 연주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본인의 연주를 녹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작부 측면에는 전원단자, 스피커 단자, 헤드폰 단자가 자리잡고 있고, 사진속에 나오지는 않았는데 한쪽에는 MIDI 케이블을 이용해서 PC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전자 키보드의 역할도 할 수 있다.
▲ 성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스피커
작은 스피커도 달려 있어서 스피커 연결 없이도 연주 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는데, 스피커 성능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 그래도 그럭저럭 연주음을 확인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실제 연주를 해보면 조금 싼티가 나긴한다. 버튼을 누를 때 하나하나 정확하게 눌러줘야하고 빠르게 건반을 옮겨가면 1개씩 빠지는 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라면 하나쯤은 가볍게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 기본 내장된 톤 리스트
▲ 기본 내장된 리듬 리스트
▲ 기본 내장된 데모 연주 리스트
피아노를 워낙 어릴적에 배워서 연주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끔씩 옛 생각을 하면서 건반을 두들기고 있으니 장난감으로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음악성을 키워주거나 아이가 마음껏 거지고 놀도록 하는 용도로도 충분히 좋을 것이다. 필자가 이 제품을 구매한 좌표는 구매대행 사이트 큐텐인데 라이브텐(Live10)앱을 이용해서 알뜰하게 5달러 할인쿠폰까지 적용해서 구매했다. 라이브텐앱은 앱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쿠폰으로 30달러 이상 구매시 5달러를 할인해주는 쿠폰을 준다. 그래서 30달러가 조금 넘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굉장히 할인율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핸드롤 피아노가 딱 그랬다. 아무튼 필자가 구매한 링크를 아래 남겨두니 혹시나 관심이 있으면 참고하길 바란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이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다는 것이지 우리가 머리속에 생각하는 전자 키보드나, 건반, 신디사이저와 같은 역할을 기대해서는 안된다.(61건반 휴대용 핸드롤 피아노 구매대행 판매링크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