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숙박, 부여펜션 백제요 아트펜션에서 힐링하기? 부여가볼만한 곳!
여행은 계절을 따지진 않지만 가장 떠나기 좋은 때는 봄과 가을이라 생각된다. 봄꽃이 서서히 피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상춘객들로 붐비는데 가족여행객들도 많이 늘어난다. 연인과 떠나도 좋고 가족과 가도 좋은 여행, 어디서 묵느냐가 가장 고민이라 생각된다.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면 아무래도 인원이 많아지니 숙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데 필자는 부여펜션 백제요 아트펜션에서 머물렀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백제그릇을 만날 수 있었고 특히 백제요를 만드는 과정을 비롯해서 가마터 구경 및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넓은 주차장이 인상깊었던 부여 백제요 아트펜션, 부여에서 가볼만한 곳들은 꽤 있는데 특별한 숙박체험을 원한다면 백제요 아트펜션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말은 펜션이지만 한옥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따뜻하고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부여 백제요 아트펜션은 객실이 4인실, 6인실, 특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성수기, 비수기 요금은 약간 차이가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부여 백제요 아트펜션에 문의하면 된다.
▲ 백제요 공방과 백제토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백제요 아트펜션의 장점은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백제요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릇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이곳은 정말 별천지로 여겨질 수 있겠다. 백제요는 쉽게 만나기 힘들 뿐더러 도자기 체험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공방에서는 40년 넘게 그릇을 빚어온 김기문 공방장도 볼 수 있었다. 참, 도자기체험을 할 경우에는 펜션 투숙객은 20%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 불을 지피는 가마와 가마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다양한 그릇들
1,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활활 타오르는 가마도 신기했다. 백제시대의 가마는 이런 모습이라 여기면 된다. 이 가마에서 그릇을 구워낸다. 보통은 매주 금, 토요일에 가마에 불을 지피는데 바베큐를 할 경우에는 가마의 숯불을 이용한다고 했다. 바베큐는 그릴당 2만원을 내면 되고 숯을 추가하게 되면 5,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 부여 백제요 아트펜션 6인실
한옥을 모티브로 한 방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있었다. 방 안에는 에어컨과 TV, 냉장고와 옷장, 이불장이 구비되어 있었다. 욕실은 깔끔했고 바디워시, 샴푸, 린스도 있어서 씻는데 편했다. 그리고 방바닥은 따뜻하니 잘 때 춥지도 않고 포근했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황토침구류였다. 보송보송하고 깨끗한 황토침구는 아무래도 숙면에 크나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 부여 백제요 아트펜션 4인실
4인실은 6인실보다는 규모가 작다고 생각하면 된다. 에어컨, TV, 장, 냉장고 등이 다 구비되어있다. 전기포트와 컵도 준비되어 있고 객실 하나당 3만원하는 사랑방울잔을 한개씩 주고 있어서 좋았다. 사랑방울잔을 누가 가질 것인가를 두고 약간의 다툼이 일어나는데 이럴 때 누군가가 나서서 사주겠다고 하면 다툼은 끝난다.
▲공동주방과 야외 테이블
보통 여행을 오면 밖에서 사먹고 숙소에서는 쉬기 바쁘지만 단체로 여행을 오게 되면 뭔가를 해먹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공간이 부엌인데 백제요 아트펜션의 주방은 널찍하고 깔끔했다. 밥솥도 무려 2개나 있었고 전자레인지, 냄비, 프라이팬 등 조리도구까지 다 갖춰져있어서 요리하기에도 편해보였다. 바베큐를 할 때 주방을 쓰게 될텐데 그럴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특실이 있는 민예관
백제요 아트펜션에는 특실이 있었다. 특실은 다양한 백제그릇이 전시되어 있는 민예관에 있었다.
▲ 민예관을 가득 채운 그릇들
민예관에는 항아리를 비롯해 수많은 접시와 그릇들이 있었다. 기념품으로 사가도 좋을 열쇠고리와 예쁜 컵들도 있음은 물론이었다.
▲ 부여 백제요 아트펜션 특실
민예관 한 켠에 위치한 특실은 방이 정말 컸다. TV도 컸고 상과 방석, 많은 침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앉아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특실에는 화장실 겸 욕실이 2개가 있기에 씻는 것도 편하다.
▲ 1객실당 1개씩 증정하는 사랑방울잔
부여펜션 백제요 아트펜션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이라면 룸 당 하나씩 얻게 되는 이 사랑방울잔... 부여여행선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옛스러우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단아한 컵이다. 방울소리가 청아하게 나는 사랑방울잔은 선물용으로도 여행기념품으로도 제격이었다. 사랑방울잔을 보면 부여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백제요 아트펜션은 봄이 오면 다양한 꽃으로 물든다. 꽃잔디와 벚꽃, 철쭉 등이 피어나기에 봄을 만끽하기에도 좋았다. 낙화암, 국립부여박물관, 궁남지 등 부여의 대표 관광지도 금방 갈 수 있기에 교통도 편리했다. 저녁이 되면 고즈넉하고 조용함을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제대로 쉬었다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찍 도착해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해도 좋았다. 만든 그릇은 가마에서 정성스럽게 구워서 택배로 보내주니 가볍게 돌아가면 된다. 숙박을 하면서 백제요를 만나는 것도 좋았고 조용하게 쉬었다 가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궁남지에 연꽃이 화사하게 필 때 찾아가도 좋겠고, 벚꽃이 부여 곳곳을 수놓을 때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 같다. 언제가도 좋은 게 여행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