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lectric Issue

LG 울트라기어 페스티벌! LG 울트라기어17 & 나노 IPS 1ms 모니터 만난 소감은?

멀티라이프 2019. 9. 3. 23:51

 지난 8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LG 울트라기어가 주최하고 OGN이 주관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후원하는 e스포츠 페스티벌인 울트라기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그래서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지만 페스티벌 현장으로 달려갔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출구에서 나오자마다 LG 울트라기어17 노트북이 그려진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고, 계단을 올라가자 LG전자의 게이밍 브랜드인 LG 울트라기어 로고가 페스티벌 참석자들을 반겼다. LG 울트라기어는 LG전자가 IFA 2018을 통해서 런칭한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인데, 2019년 4월 모니터, 노트북 등을 모두 포함하는 고성능/게이밍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8월에 노트북,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행사를 주최했고, 그것이 바로 LG 울트라기어 페스티벌이다.




 아이돌 걸그룹 우주소녀의 소녀대전 무대와 글로벌 대학생들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SUU GLOBAL'이 열린 장충체육관 안으로 가는 길에는 LG 울트라기어 전시 부스와 포토월, 직접 게임을 할 수 있는 전투지휘소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LG 울트라기어 부스는 LG 울트라기어17이 자리잡고 있는 고성능 노트북존과 응답속도가 느리다는 IPS패널의 단점을 극복한 1ms 나노IPS LG 울트라기어 모니터 27GL850이 전시된 게이밍모니터존이 있었다.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본격적으로 새로 등장한 노트북 LG 울트라기어17을 살펴보기 위해서 게이밍노트북존으로 갔다. 노트북을 살펴보기 전에 옆에 놓여있던 소품을 이용해서 인증샷을 찍었는데, 삼뚝헬멧을 쓰고 프라이팬을 들고 있으니 기분이 남달랐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게임마니아라면 필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LG 울트라기어17은 휴대성과 성능에 균형은 맞춘 대화면 노트북으로 인텔 i7-8565U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4GB GPU, 8GB RAM, 512GB M.2 NVMe SSD 등을 장착했다.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모두 확장슬롯을 가지고 있어서 훌륭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데, 기본 탑재된 메모리가 온보드가 아니라 소켓형태라서 메모리 교체나 확장이 굉장히 자유롭다. 그리고 저장공간 확장슬롯이 NVMe를 지원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보통 노트북 저장공간 확장슬롯이 있어도 NVMe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LG 울트라기어17은 그동안 LG 노트북이 보여준 깔끔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다크실버 색상을 적용했는데, 단순하지만 세련된 멋이 느껴지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7인치 디스플레이와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도 무게가 약 1.9kg대로 상당히 준수하다.




 LG 울트라기어17은 크기도 상당히 준수해서 15.6인치 노트북 파우치에 넣을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지인이 15.6인치 노트북 파우치를 들고 있어서 바로 넣어봤는데,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쏙 들어갔다. 참고로 이 노트북의 크기는 38.1 x 27.4 x 1.99cm다.



 LG 울트라기어17의 측면을 살펴보니 다양한 외부단자를 지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USB3.1을 지원하는 2개의 USB-A타입과 1개의 USB-C타입 단자가 있고, USB2.0을 지원하는 USB-A타입 단자도 1개 있다. 그리고 HDMI단자, RJ45 유선랜단자, 마이크로SD카드슬롯, 켄싱턴락이 있었고, 마이크와 스피커 연결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3.5파이 오디오 콤보 단자가 장착되어 있다.



 디스플레이는 제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WQXGA(2560 x 1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6:10비율의 IPS패널을 사용한다. WQXGA 해상도는 FHD 대비 2배의 화질을 자랑해서 17인치 대화면을 조금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은 게임성능부터 확인하곤 하는데, LG 울트라기어17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노트북은 전원선을 분리하면 최고성능을 발휘해야하는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데, LG 울트라기어17은 배터리만으로도 최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서 게임을 할 때 프레임드랍현상이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7인치 대화면을 갖추고도 휴대성이 준수한 편이라서 이동이 잦은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다. 특히 게임도 게임이지만 대화면으로 영상편집을 하기에도 좋아서 요즘 그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영상 크리에이터에게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트북이 아닐까한다.




 LG 울트라기어17을 살펴보고 자리를 옮기다가 또 다른 노트북 하나를 발견했다. 위 사진속 모델은 15G890-SD76K 모델로 9세대 인텔 i7-9750H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6GB GPU, 144Hz를 지원하는 15.6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인데, 성능적으로는 LG 울트라기어17보다 게이밍에 조금 더 특화된 녀석이다. 이 노트북은 측면과 후면 모서리에 방열구를 충분하게 배치하고 후면에 외부단자를 넣는 조금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 전원선이나 모니터 연결선이 옆에 있어서 걸리적 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노트북은 전원단자와 HDMI 미니DP 등이 후면에 있어서 깔끔하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15G890-SD76K 노트북 외부단자들



 노트북을 만난 후 게이밍모니터존에 갔다. 이곳에 전시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27GL850은 이미 출시당시 사용해보고 리뷰를 남기기도 했는데, 정말 매력적인 모니터다. 이 모니터를 직접 사용하면서 나노IPS가 만들어주는 훌륭한 화질에 빠른 응답속도까지 누릴 수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녀석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조금 자세히 들어가서 시장에서 모니터에 사용하는 패널을 바라보는 화질이 뛰어난 IPS패널, 응답속도가 우수한 TN패널, 두 요소 모두 중간은 가는 VA패널로 굳어진 상태였는데, 이번에 LG전자가 1ms를 지원하는 나노IPS 게이밍모니터를 출시하면서 패널 특성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뜨렸다. 게다가 이 모니터는 144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하고, 엔비디아의 G-Sync 인증도 받았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게임을 위한 모니터와 그래픽작업을 위한 모니터가 구분되었다면, 이 녀석은 게임과 그래픽작업이 모두 훌륭하게 가능한 제품인 것이다. 참고로 27GL850 모델의 색재현율은 sRGB 135%, DCI-P3 98%를 지원한다.



 현장에서 지나가다 잠깐 들러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27GL850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당장 사고싶을정도로 너무 탐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모니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위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세로 피봇도 가능하고 각도 조절도 가능해서 원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노트북존과 모니터존에서 시간을 보내고 'PSUU GLOBAL'본선(결승)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서 장충체육관으로 들어가다보니 한쪽에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LG V50 ThinQ도 만날 수 있었더. 듀얼스크린을 장착하고 게임패드를 이용하면 모바일게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데, 울트라기어 페스티벌에 제법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체육관 안쪽 복도에는 LG 울트라기어 레이싱키트 어트랙션이 준비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직접 레이싱키트를 해보니 진짜 운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게임에 대한 조작성도 충분히 훌륭했고, 모니터 위에 달려있는 엑스붐 고 스피커가 만들어주는 사운드도 충분히 좋았다.



 울트라기어 신작을 살펴보고 체육관안에서 우주소녀의 소녀대전 무대가 진행중이라고 해서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우주소녀는 2개팀(우주팀, 소녀팀)으로 나눠서 오버워치 3:3 맥크리전, 저스트댄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대결을 펼쳤고, 빙고 땅따먹기, 연기력 테스트, 문장 만들기 대결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 게임을 통해 장충체육관을 채운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우주소녀의 소녀대전 무대를 구경하고 다시 밖으로 나오면서 보니 포토월에는 배틀그라운드 코스튬플레이가 펼쳐지고 있었다. 평소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입장에서 이런 코스튬플레이는 언제봐도 즐겁다. 이날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고 포토월은 계속 햇빛이 비추고 있었는데, 웃는 모습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니 프로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쪽에는 LG 울트라기어 전투지휘소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LG 게이밍노트북과 울트라기어 모니터를 이용해서 배틀그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정해진 시간내 일정 킬수를 달성하면 휴대용선풍기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지나가던 숨은 고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PSSU GLOBAL 결선무대가 열리기전에 VR 퍼포먼 아티스트 염동균의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는데, VR기기로 정말 빠르고 멋진 그림을 그려서 모두가 숨죽이고 무대를 감상하다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기회가 된다면 VR기기를 이용해서 직접 가상공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무대였다.




 VR 퍼포먼스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각 지역 별 예선을 통과하고 최종 결선무대에 올라온 5개국 17개 팀이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태국, 필리핀, 중국, 일본에도 생중계 되었다. 이번에 참가한 팀들은 모두 대학생팀으로 게임동호회, 게임학과 등 다양한 구심점을 바탕으로 구성되었고, 프로게이머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결선 경기는 총 4라운드로 1,2라운드는 미라마맵에서 3,4라운드는 에란겔맵에서 펼쳐졌는데, 치열한 경기끝에 태국의 랑싯 대학교가 차지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울트라기어 페스티벌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즐거움과 흥미로움으로 가득찼다. 오랜만에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걸그룹의 무대를 보는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IT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인데, LG 울트라기어17과 울트라기어 모니터 27GL850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대화면 17인치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LG 그램 17 이외에 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후보를 찾은 것 같다. 울트라기어 페스티벌을 구경하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LG 울트라기어가 통합 브랜드로 재탄생하면서 e스포츠 유저들을 많이 신경쓰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LG 울트라기어가 어떤 e스포츠행사로 고객들을 행복하게 해줄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