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수호 힘쓰는 K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2차 계약 체결!
평화는 말과 약속으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거나 상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하면 법으로 따져들 수 있지만,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는 좀 다르다. 국제 관계에 있어서 국제법이 있긴 하지만, 전쟁 앞에서 사실 국제법은 유명무실하다고도 볼 수 있다.
수많은 나라들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평화수호를 위해 충분한 방위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한 쪽이 공격하려 해도 상대편의 반격이 두려워서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지력'을 통해 국가 간 평화, 우방국 평화유지는 이뤄지고 있다. 이 억지력이 없었다면 현재도 전쟁에 전쟁을 거듭했을 지도 모른다.
폴란드에게 지금 가장 필요로 한 것은?
필자는 2017년에 폴란드항공을 타고 8일간 폴란드와 체코를 여행한 적이 있다. 폴란드에는 참 좋은 곳이 많았지만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는 전쟁으로 인해 도시 85% 가량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이었고, 굴욕적인 항복을 하면서도 지켜온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쟁의 상흔은 폴란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주변국들의 침략으로 늘 괴로웠던 것처럼 폴란드 역시 마찬가지였고, 분할 점령을 당한 적도 여러번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는 겨우 독립했지만, 폴란드는 독일과 소련(현재의 러시아)에게 공격받으며 분할 점령 당했고, 소련 비밀경찰은 폴란드의 장교, 경찰, 교사 등 지식인 포로 2만여 명을 총살해 매장하는 '카틴 숲 학살'이라는 잔혹한 행위도 저질렀다.
2차 대전이 끝나고 폴란드는 해방되었지만 소련으로 인해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고 민주화 운동은 탄압당했지만 공산주의가 붕괴되며 폴란드에 비로소 자유주의 정권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후 폴란드는 러시아를 견제하며 자유 민주주의 노선을 확고하게 유지했다.
그런데 러시아가 폴란드의 이웃나라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니 폴란드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폴란드인의 94%는 러시아가 가장 큰 위협이라 생각하고 폴란드 인의 러시아 우호도는 2%에 불과할 정도로 폴란드 사람들의 러시아 사람에 대한 인식은 아주 안좋아졌다.
그래서 폴란드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방산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 폴란드는 2024년 국방비로 1370억 즐로티, 한화 약 43조 5800억원, 폴란드 GDP(국내총생산)의 4%가 넘는 금액을 쓸 예정이기도 하다.
해답은 K방산, 폴란드 2차 방산 수출 계약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고, 8월 K9 212문, 11월 천무 218대를 1차로 계약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 152문 등을 추가 수출하는 약 3조 4474억원(26억달러)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폴란드 2차수출 계약은 K9의 남은 계약 물량 (460문) 중 일부인 152문을 금융 계약 체결 등을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자주포 및 자주포용 155mm 탄약과 K9 유지 및 보수를 위한 종합군수지원패키지를 공급하고 K9 유지 부품의 현지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계약한 K9 152문은 K9A1 6문과 K9PL 146문으로 구성된다. K9A1은 국내에서 운용중이며 1단계 성능 개량을 거친 모델이고, K9PL은 폴란드군 요구사항에 맞춰 개량한 모델이다. K9A1 6문은 2025년, K9PL 146문은 2026~2027년 공급될 예정이다.
그간 2차 이행 협상은 폴란드 정부에 대한 우리 측의 금융지원 등의 문제로 지연되어 왔는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등 시중은행의 수출금융지원 덕분에 2차 계약이 진전되었다. 시중은행의 수출금융지원 규모는 이번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 규모와 상응할 정도라고 한다.
잔여물량의 원활한 계약을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된 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야 하는데, 개정안은 수은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기존 15조원에서 3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K방산은 최고의 가성비와 적기 생산, 철저한 사후서비스로 폴란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제는 폴란드의 국경을 지키며 폴란드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확실한 평화수호가 전쟁 억지력 밖에 없다는 것은 참으로 씁쓸하지만 평화는 말과 균형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며 한화의 방산 수출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