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나무인형, 꼭두 박물관
예나 지금이나 어떠한 매개체가 이세상과 저세상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매개체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누군가의 죽음으로 괴로워하거나 슬픔에 잠긴 이를 위로하고 지켜주는 일을 한다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살아있는 사람과 초월적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인 천사가 이런 역할을 하는 존재라면 우리의 전통속에는 "꼭두"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꼭두는 꼭두새벽, 꼭두배기, 꼭두머리 등과 같이 제일 빠른 시간이나 제일 윗부분을 일컷는 것으로서 이쪽과 저쪽 사이에 있는 경계의 영역을 말합니다. 즉, 꼭두의 의미는 바로 일상적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속하는 것, 혹은 그 경계선상에서 나타나는 환상적인 것으로 힘든 길을 가고 있는 이와 동행하는 존재이자, 그와 함께 즐거움 및..
Travel Story./서울
2011. 2. 16.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