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경춘선 복선전철을 타고 춘천여행을 갔을 때 점심으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춘천 시내버스를 타고 소양강댐을 다녀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소양강댐으로 가면서 당연히 댐정상에 가면 따뜻한 차 한잔 마실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날씨가 춥기도 하고 눈도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기에 따뜻한 한잔이 절실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도착하고 보니 소양강댐위에는 따뜻한 차 한잔은 고사하고 흔하디 흔한 자판기 하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듣기로는 소양감댐위에는 노점상들이 제법 있다고 들었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썰렁한 현장을 보니 다소 허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힘이 쭉 빠진 상태에서 이 곳을 구경하다보니 노정삼을 모두 철거한 후에 정비를 하고 있다는 현수막과 뭔지는 모르겠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소양강댐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정식 상점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판매할려고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오는 추운날씨 였음에도 불구하고 소양강댐에는 꽤나 많은 사람이 찾고 있었습니다. 소양강댐 정상까지 운행되는 버스는 11번과 12-1번 2대가 있는데, 오고 가는 버스 모두 언제나 가득한 상태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소양강댐 정상에 도착했을때 여행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높이 솟은 준공기념탑 이었습니다.
소양강댐위에는 소양강댐 물 문화관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 옆에는 이 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웃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준공된지 40년이 다되어가는 소양강댐에게 호돌이조차 어려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 문화관에서는 소양강댐의 역사의 목적 등 댐에 관한 모든것은 물론 물에 대한 상식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소양강댐의 시원한 풍경도 감상하고 물문화관에서 다양한 상식도 배우는 좋은 교육장소이자 휴식장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 문화관 옥상에는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보는 소양강댐의 풍경도 좋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전망데크에서 보는 풍경도 꽤나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양호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바람도 쇠면서 여유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쉬운것은 이날 눈이 내리면서 소양호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아쉬움이 사진속에서도 흐린 모습으로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