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의 하반신 마취, 두 다리의 소중함을 배우다.
지난 몇년동안 필자는 고질적인 발목 질환으로 고생했다. 흔히 '발목 불완전성'이라는 진단명을 가진 이 고질병은 굉장히 애매한 녀석이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100%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만 나두면 증세가 아주 조금씩 점점 심해진다. 그래서 얼마전 큰 결심을 하고 수술을 결정했다. 회복이 조금이라도 더 빠를 때 수슬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최근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괴로움을 동반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차저차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고, 드디어 지난 11월 19일에 난생 처음 수술대에 올랐다. 혹시나 표경수술 하지 않았냐는 농담은 사양한다. 수술전 미팅에서 의사는 전신마취와 하반신마취 중에 선택을 하라고 했고, 이런저런 의견을 주고 받은 후 하반신 마취하고 수면제와 안정제를 통해서 잠..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2014. 11. 28.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