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언제찾아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곳을 꼽으라면 고궁을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푸른 나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있기에 어느때나 어느정도의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곤 한다. 그 중에서 겨울은 보는 사람과 날씨에 따라서 조금 궁에대한 평가이 차이가 큰 편이다. 눈이란 것이 겨울내내 오는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눈온뒤의 고궁은 우리 전통 건충양식과 새하얀 눈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눈이 없다면 그냥 건축물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구름한점없는 시리도록 푸른하늘이 배경이 되어주던 너무나 맑은날에 경복궁을 찾은것은 어쩌면 아무것도 어우러진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지금이야 말로 경복궁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을것 같아서 였다. 흐드러지게 핀 꽃도없고, 푸른 나무도 없으며 알록달락한 단풍이나 하얀 눈도 없지만 경복궁 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경복궁을 향해 걸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경복궁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