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시간을 보내고 나면 주말에는 그냥 집에서 늘어져서 편하게 쉬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것이다. 때론 집에서 편히 쉬는것도 좋겠지만 하루 정도 시간을 만들어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것도 또 다른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불가능한 곳은 없다! 당일치기 여행 두번째 순서로 인천 앞바다의 월미도, 영종도, 잠진도를 가볍게 돌아보는 일정을 소개 해볼려고 한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이나 전라권에서도 생각보다 가까운곳에 위치한 인천 이지만 이상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인천 앞바다의 모습을 둘러보고 더불어 서해안 갯벌의 모습도 잠깐이나마 구경할 수 있는 코스로 역시나 직접 다녀온 일정 그대로 구성한 것이다. (이번 2편에서는 여행경비에 대해서는 따로 적어두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많은 돈이 들어가는 부분이 없다는 판단이 드는군요.)
※서울지하철 1호선 끝인 인천역 출발으로 일정이 구성되었습니다.
□ 여행 일정 1 : 인천역 → 월미도
월미도ㆍ영종도ㆍ잠진도 편의 여행일정은 시간보다는 순서위주로 소개해 본다. 서울을 출발지로 생각했을 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여행은 지하철 1호선의 끝자락 인천역에서 부터 시작된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에서 지하철만 갈 수 있는 곳이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잠을 자고 일어나서 인천역으로 왔다면 10시정도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역에서 하나밖에 없는 출구로 나서서 왼쪽을 보면 가까운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자리잡고 있다. 자세한 위치는 왼쪽의 지도를 참고하도록 하자. 빨간색으로 표시된 버스 정류장에서 2번, 23번, 45번 버스에 몸을 실으면 10~20분 정도면 월미도에 도착한다. 이때 인천역에서 나와서 왼쪽을 보면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직원들이 무척 친절하니 궁금증이 있는 분들은 이곳에서 해결하시면 되겠다. 월미도에 도착했다면 자유롭게 월미도 놀이공원과 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충분히 즐기면 된다. 아마도 도착해보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월미도에서 적당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마도 점심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그래도 바다를 보러 왔으니 간편하게 해물칼국수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들은 고르기가 힘들만큼 많이 있으니 인심 좋아보이는 집으로 대충 들어가면 된다.
□ 여행 일정 2 : 월미도 → 영종도
월미도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 영종도로 가는 배에 몸을 맡길 시간이다. 월미도 선착장에서 영종도 선착장으로 가는 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있으니 어렵기 않게 배를 탈 수 있으니, 시간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영종도는 월미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넉넉하게 20분 남짓 지나면 영종도에 도착할 수가 있으며 요금은 성인기준 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영종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외길을 따로 올라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영종도 선착장은 버스 종점이라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종도 선착장 버스 정류장에서 222번 버스를 타면 영종도를 가로로 가로지르기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영종도의 다양한 모습을 버스 안에서 구경할 수 있다. 아래 지도는 222번 버스의 노선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조금 아쉬운감이 있지만 영종도의 모습을 버스안에서 구경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
□ 여행 일정 3 : 잠진도 → 인천국제공항 또는 월미도
222번 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을 해서 보면 잠진도는 참 작은 섬이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흔히 무의도와 실미도로 가는 길목쯤으로 생각하기 쉬운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잠진도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으니 잠진도 선착장에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서 해변을 걸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잠진도는 육로로 영종도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손쉽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곳에서 나가는 버스 역시 222번을 이용하면 된다. 아마도 월미도에서 출발해 버스를 타고 영종도를 구경하고 잠진도에서 해변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제법 시간이 흘러 오후 4~5시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한가지 결정을 해야한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다시 잠진도 까지 왔던 길의 역순으로 월미도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일몰시간이 빠른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집으로 돌아갈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해가 길어져 일몰시간이 늦은 계절에는 일몰을 보러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것이다. 혹시 집으로 가기를 마음먹었다면 인천국제공항에서 내려서 공항철도+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공항버스를 이용해서 일정을 마무리 하면된다.
□ 여행의 포인트
1. 월미도
월미도는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제법 유명한 곳이다. 작은 놀이공원과 전망대, 모노레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항상 준비되어 있고, 날씨가 따뜻할 때는 예쁜 분수와 다양한 공연을 구경할 수도 있다. 독특한 자연경관이 있는건 아니지만 푸른하늘과 넓게 펼쳐진 서해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저 멀리 인천대교의 위용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이 곳은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이 있고 산책하기에도 손색이 없어서 데이트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영종도에서 인천 앞바다의 섬들과 인천대교, 지나다니는 배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일몰을 정말 아름답다.(자세한 풍경은 아래 글들을 참고하세요.)
2. 영종도
사실 이번 일정에서 영종도는 주요 기점으로서가 아니가 지나가는 하나의 통로로써 보여지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할지도 모르겠다. 영종도 하면 을왕리 해수욕장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데 이번 당일치기 여행에서는 과감하게 포기(?) 하고 영종도가 이런곳이구나 하는 느낌정도만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할것 같다. 그래도 월미도에서 영종도로 가는 배위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고, 영종도 선착장으로 들어가면서는 작약도의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 또한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영종도의 풍경도 생각보다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3. 잠진도
아마도 잠진도라는 섬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작은 섬인데다가 영종도와 육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영종도와 한섬으로 취급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잠진도는 무의도로 가는 배가 떠나는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무의도와 실미도를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쳐가면서도 이곳의 이름을 모른채 그냥 지나 쳤을 것이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무의도와 갯벌 그리고 바다의 모습은 참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인위적인 흔적이 없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보인다고 해야할까. 비록 아주 작은 섬이긴 하지만 잠진도가 보여주는 갯벌이 있는 해변은 낭만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보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임이 틀림없다.
□ 주의 사항
1. 월미도 일몰을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떠나자.
2. 잘못하면 잠진도 갯벌의 모습을 구경 못할수가 있으니, 인천 앞바다 만ㆍ간조 시간을 꼭! 사전 확인하자.
3. 월미도 식당들은 호객행위가 심하니 쿨하게 따돌릴 수 있는 말 한마디를 준비하자.
예) "벌써 먹었어요!!", "둘이 가서 하나만 시켜도 되나요?"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