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동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약속에 있어서 덕수궁 앞을 지나가는데 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할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왠 행운인가 싶어서 부랴부랴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어서 준비를 하고 셔텨를 눌러대기 시작하였습니다. 방송으로 교대식 과정을 자세하게 잘 설명해주었으나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어서 메모를 하지 못하였기에 머리속에 남아있는 선에서 간단한 설명을 보태어 사진위주로 수문장 교대식 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되기전 전임 수문장과 수문군이 덕수궁 대한문을 지키고 서있습니다.
수문장 교대식에 앞서 후임 수문장이 성문 주변을 둘러보네요.
이제 본격적인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 됩니다.
취라척(지금의 군악대)이 수문장 교대식을 알리는 음악을 연주하며 등장합니다.
기수와 군사로 이루어진 수문군도 등장하는군요.
수문장 교대식을 거행하기 위한 대형을 만든 모습이 장엄해 보입니다.
한쪽에 자리잡은 취라척도 근엄하게 자세를 잡고 칼 같이 서서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군대의 줄은 역시 칼입니다.
승정원 주서(왕명의 출납을 맡은 기관의 관리로 교대의식의 감독관)와 액정서 사약(궁성문의 열쇠를 관리하며 교대의식을 감독)의 감독아래 수문장들이 인수인계를 시작합니다.
전ㆍ후임 수문장에 교대의식을 거행중에 있습니다. 초엄, 중엄, 삼엄 등의 과정이 있었다는 생각은 나는데 기록을 하지 않아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직 20대 인데 말이에요. 아무튼!! 인수인계를 위해서 성문의 열쇠를 주고받고 패를 맞추어 보는 과정이 있던것으로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수문장 교대식이 끝이나고 성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수문장은 보이지 않냐구요? 수문장 교대식이 끝나고 수문장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 모델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구경했더라면 저도 한번 도전해봤겠지만 혼자라서 카메라를 맡길 사람이 없었답니다.
우연하게 구경한 수문장 교대식은 참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의 역사속에 남아있는 전통행사를 이렇게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해뒀다는것에 그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굉장히 장엄한 분위기의 행사뒤에 시민들과의 사진찍기 행사를 하는것도 보기 좋았구요.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한번쯤은 꼭 봐야할 전통행사가 있다면 바로 수문장 교대식 일지도 모른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