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GSMA MWC 2012에서 삼성전자의 쿼드코어 스마트폰 갤럭시 S3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번행사를 기다려온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섬상과 함께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애플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삼성마저 2012년 주력 스마트폰 제품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S3를 선보이지 않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 S3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갤럭시 S3의 미공개는 꽤나 괜찮은 전략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이 얻을 수 있는 2가지가 무엇이길래 괜찮은 전략이라 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MWC 2012 행사가 막을 올려야 100% 확실히 전시 제품을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발표와 뉴스를 통해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주요 전시 제품들은 갤럭시노트 10.1, 갤럭시탭 11.6, 갤럭시 탭2, 갤럭시 미니2, 갤럭시 S 어드밴스드 등으로 스마트폰 보다는 태블릿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애플의 아이패드3가 MWC 2012가 열리는 기간 또는 3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삼성입장에서는 태블릿에 약량을 집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여러제품들이 꾸준하게 팔리고 있고 텐밀리언셀로 제품인 갤럭시 S2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는 가운데 괜히 갤럭시 S3를 내놓았다가 이전 모델의 수요를 잠식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특히 현제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제품들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될 갤럭시 S3가 출시된다면 이전 모델에 대한 잠식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은 이번 MWC 2012에서 갤럭시 S3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기존 스마트폰 라인업의 지속적인 판매를 보장하면서 새로운 태블릿 라인업을 통해 아이패드3와 한번 부딪혀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