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만에 대한민국에 돌아왔고. 일정기간의 준비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드디어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2011년 7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2개월동안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풍정도감의궤' 등 71점의 외규장각 의궤를 중심으로 전시하되 의궤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위하여 '강화도 궁전도' 등 관련 유물을 함께 배치하여 총 165점의 유물이 선보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의 중요성과 그 내용을 알리고 무엇보다 의궤 귀환의 기쁨을 함께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립중앙박물관 명예기자로 특별전이 시작되는 오늘 7월 19일의 하루 전인 어제 7월 18일에 있었던 언론공개회에 참석해서 그..
무덥고 습한여름 소통과 창조의 복합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가면 색다른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중인 유물들 같은경우 대부분이 평소에 보지 못하는 것이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번에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바로코ㆍ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에서는 이보다 더 특별한 유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7~18세기 유럽 군주들의 애장품들인데, 우리의 과거문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유물보다 받는 느낌이 좀더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국의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의 기획으로 시작된 이번 전시는 17~18세기 유럽 최상의 지배계층이 향휴했던 최고급 장식품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005년 용산 이전 재개관 이후 국립중앙박물..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문화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여름방학 박물관 캠프"라는 이름의 본 프로그램은 8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다양한 학습 내용과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박물관에서 하는 일을 배우는 참가 학생들은 둘째 날부터 넷째 날까지 4일간은 주제에 맞는 유적 현장 탐방과 박물관 전시 탐구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조별 발표 및 시상과 함께하는 해단식을 통해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이번에 마련된 프로그램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초ㆍ중ㆍ고 학생별로 탐구 주제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등부(5~6학년)는 삼국시대 성곽..
1995년말 소각된지 알았던 대동여지도 목판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국을 제법 떠들석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증학생으로 어린편이긴 했지만 대동여지도는 초등학교시절부터 너무나 많이 들어오던 것이라 목판이 발견된 사실은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대동여지도 목판이 세상으로 나온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2011년 대동여지도 간행 15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념 테마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대동여지도, 지도에 담은 동방의 큰나라"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 26일에 시작했으며, 다음달인 7월 24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은 크지는 않지만 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굉장히 뜻깊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세계 4대 여행기 중 하나인 왕오천축국전이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실크로드와 둔황 : 혜초와 함께 하는 서역기행" 기획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 18일에 개막하여 2011년 4월 3일까지 계속되며 핵심 전시품인 왕오천축국전은 아쉽게도 3월 17일까지만 전시될 예정입니다. 이것은 왕오천축국전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최대 대여 기간이 3개월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크로드와 둔황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다섯번째로 선보이는 세계문명전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실크로드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서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의 왕오천축국전 및 중국 국가박물관을..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참 많이 있습니다. 창덕궁, 종묘, 수원 화성, 조선 왕릉, 해인사 장경판전, 고창ㆍ화순ㆍ강화의 고인돌 유적, 경주역사유적지구와 불국사, 석굴암 을 비롯해 얼마전에 새롭게 등재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까지 전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하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그 값을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자산 입니다. 아마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러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해서 7명의 사진작가의 사진들을 모아서 "빛과 시간이 머무는 곳 : 사진에 담은 한국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제목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역사의 길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지난 8얼 17일 시작되어서 10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에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백자와 분청사기는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기이다. 분청사기가 약 150년간 제작된 데 비해 백자는 조선시대 전 기간에 걸쳐 꾸준히 만들어지고 사용되었다. 순수와 절제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백자는 유교이념을 추구한 새 왕자와 사대부층이 애용했기 때문에 그들의 사냥과 취향을 담고 있다. 조선백자의 역사는 왕실과 중앙 관청용 백자를 가마인‘관요'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관요는 경기도 광주에 설치된 사옹원소속의 분원을 말하는 것으로, 분원관요의 설치와 운영에 따라 초기ㆍ중기ㆍ후기로 구분된다. 조선백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단아한 아름다움에 기분을 차분하게 해준다. 도자기에 대해서 잘 알지를 못해서 각각의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알지는 못하는 본인도 백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청동기시대 마을풍경"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있다. 지난 5월 4일 개막되어 7월 4일까지 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청동기시대 유물을 통해서 농경, 도구, 의례 등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청동기시대에는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도구가 발달하고, 이로 인한 생산량의 증대로 개인 및 지역간 불평등도 초래되었다. 그러면서 마을 내부의 갈등을 조정하고 이웃한 마을을 통합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배자가 등장하였고, 마을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유물을 전시해둔것 이외에도 그 당시의 생활상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해 두었는데 모형을 통해서 그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불에탄 곡물과 다양한 농경도구와 목공구등도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곡물..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모란을 보고 시를 한편 지었다. "해를 거듭 길러낸 빛깔 짙은 모란화야 대견해라 한 길 넘어 난간에 가지런하네 나라에 제일가는 미인 불러 서로 겨뤄 볼거나 꽃가지 누웠어도 아리따운 자태 남아 있네" 이런 모란은 오래전부터 화가들의 소재가 되어왔고, 모란을 그려낸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남아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런 모란도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방안 가득 꽃향기"라는 이름으로 4월 6일에 시작되어 6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921년 처음 박물관에 들어와 반 년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첫 선을 보이는 모란도 10폭병풍이다. 병풍을 펼쳤을 때의 가로 길이가 580cm, 높이가 194cm에 이르는 큰 크기로 제작 당시의 병풍틀과 장황모습을 그대..
지난 3월 30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인도ㆍ동남아시아실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 했다. 박물관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은 국외 경매를 통하여 구입한 유물과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회에서 기증한 유물로 대부분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중에서도 주로 미술과 도자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도의 간다라미술, 라자스탄과 파하리의 미술, 베트남의 도자기, 캄보디아의 크메르 미술 등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크메르 미술은 소개하는 부스에서는 중앙박물관의 소장품과 더불어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대여한 5점의 석조조각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유 도자를 제작하기 시작한 곳이다. 중국의 영향력이 강했던 10세기까지는 주로 중..
법흥왕부터 진덕여왕으로 이어지는 6세기 신라는 국호를 정하고 마립간을 왕으로 개칭하였으며, 율령을 반포하고 불교를 공인했다. 대외적으로는 국토를 확장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는데 이러한 신라의 모습을 곳곳에 남겨진 문자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6세기 신라를 보는 열쇠 - 문자"라는 제목으로 6세기 신라인이 남겨둔 다양한 문자를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유물에 새겨진 신라문자, 나무조각에 기록한 문자를 비롯하여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임신서기석, 남산 신성비 등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6세기 들어선 신라는 지배체계 정비를 통해 국력을 크게 일으켰다. 이 힘은 신라의 영토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어 6세기 중반에 한강 유역을 차지하게 ..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가득한 수장고가 위치하고 있고, 수장고와 동일하게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장소가 존재한다. 그 곳은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이다. 보존과학실은 4개의 문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고, 네번째 문은 보존과학실 내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는데, 얼마전 명예기자 자격으로 수장고를 다녀오면서 박물관측의 배려로 보존과학실의 모습을 보고 문화재가 어떻게 보존처리 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은 소장품의 보존처리와 발굴 및 구입되는 문화재의 복원을 위해서 1975년 2명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총 14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속ㆍ목제ㆍ목칠공예품ㆍ서화ㆍ지류ㆍ토기ㆍ자기ㆍ석제ㆍ벽화 등 15만 점에 이르는 다양한 재질..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의 수많은 문화재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것 이외에도 편안하게 산책하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야외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나들이 하기에 참 좋은 장소이다. 특히 야외정원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석탑, 석등, 석비 등의 다양한 미술품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색다른 봄의향기를 느끼면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어느덧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상징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유명해진 청자정은 진달래와 참 잘 어울린다. 석탑주변에도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봄꽃이 피어있다. 사진속을 잘 보면 석탑주변에 짧은 기둥모양의 구조물이 서 있는데,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 누군가 접근을 하면 경고음이 발생하도록 만들어둔 센서이다. 야외정원에는 작은 인공호수와 아주 작은 폭포도 만들어 두었다. 폭포로 길을 가다보면 마치 진..
우리나라의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ㆍ전시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는 유물ㆍ유적을 좋아하고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을 꿈꾸는 장소일 것이다. 중앙박물관의 직원들 중에도 허가받은 극히 일부의 인원만 출입이 가능한 수장고에 국립중앙박물관의 명예기자 신분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수장고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힌날부터 하루하루가 기다려지면서 수장고속에는 어떤 방대한 유물들이 잠들어 있을까? 수장고는 어떤 모습일까? 수장고는 어느정도의 규모로 만들어져 있을까? 등 다양한 궁금증이 머리속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방문한 수장고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숨이 멎을것만 같았다. 수장고의 모습이나 규모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가득한 그곳에 내가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무척이나..
나른한 오후 졸음을 깨기위해서 국립중앙박물관 명예기자 카페를 들어가보니 박물관 관계자분이 올려둔 따끈따끈한 자료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09년 관람객수 기준으로 아시아 1위, 세계 10위에 올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문화예술 및 박물관 분야 국제 권위지인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aper)'가 2010년 4월호에 게재한 2009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수 조사 결과에 따른것으로, 우리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2,730,204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850만명으로 1위에 올랐고, 영구 대영박물관(557만명), 미국 뉴욕메트로폴리탄박물관(489만명), 영국 국립 미술관(478만명),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474만명..
1323년 어느날, 중국의 경원(지금의 닝보)항구에서 도자기를 포함한 다양한 무역품을 싣고 일본 하카다와 교토로 향하던 무역선은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하였다. 1975년 8월, 도덕도 앞바다에서 조업중이던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화병등 6점의 유물이 걸려 올라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1976년 10월 16일 문화재위원회는 이 지역 반경 2km정도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가지정하고 1차 조사작업에 착수해, 그후 9년 동안 문화재관리국 주관 아래 11차에 걸친 발굴 조사가 진행 되었다. 발굴은 관련학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였으며, 해군의 협조를 얻어 해군함정이 동원되고 해군의 심해잠수부들에 의해 인양작업이 이루어 졌다. 청동추와 사인이 있는 물품 꼬리표 '목간(木簡)' 신안선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지난 3월 3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고구려관에서는 "고구려의 산수(山水)와 사신(四神)"이라는 테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신라나 백제 가야 등에 관련된 문화재는 비교적 많이 접할 수 있지만 고구려에 대한 것은 많이 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아마도 고구려가 핵심지역들이 북학지역이나 중국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면에서 이번에 국립중앙박불관에서 열리는 고구려 무덤벽화 모사도 테마전은 시간을 내어서 찾아가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전시 입니다. 비록 무덤벽화를 직접 보는것이 아니라 모사도 이지만 고구려 벽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알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이 전시는 2010년 7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전시는 진파리 1호 무덤의 사신도(四神圖)와 산수도(山水圖)를 중심으..
우리사회는 일과 사물들에 이름붙이기를 참 좋아한다. 가장 큰, 가장 작은, 가장 많은 등 뭐든지 1등(?)을 매우 중요시 한다. 그래서 가장 큰 휴대폰부터 가장 큰 의자 등 다양한 기네스북에 오르는 다양한 물건들이 탄생했다. 가장 크거나 가장 작은 것 등은 현재의 우리가 얼마든지 시간과 노력과 돈만 들이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시간과 돈이 있다고 해도 절대로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가장 오래되었다는 말이다. 역사와 역사속 조상들이 만들어낸 가장 오랜이라는 말이 붙는 것들은 그것이 유형의 형태이건 무형의 형태이건 소중한 것들임에 틀림없다. 그런 소중한 것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향약 '태인 고현동 향약'에 대한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서 찾아가 보..
지금처럼 사진기가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국가와 왕실의 중요한 행사나 백성들의 모습등을 어떻게 남겼을까?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서 열리고 있었다. '조선시대 향연과 의례, 잔치풍경'이라는 주제로 10월10일에 개막된 이 전시는 12월 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가 행사를 기록한 책 의궤를 비롯해서, 행사진행을 위한 계획도인 반차도, 실제 왕실에서 거행된 의식이나 행사의 모습을 기록하여 남긴 궁중기록화 등을 전시해두고 있다. 조선시대 국가행사의 기록인 의궤와 궁중기록화는 단순히 의식의 과정을 알려주는 도구로만 그치지 않고 당시의 의복이나 공예, 음악, 건축, 음식 등 다양한 분야 연구의 기초자료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엿볼수가 있는데, 이 ..
지난 11월 14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새로 이전한지 한참의 시간이 흘러서야 방문하게 되니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가슴 한구석에 자리잡더군요. 다른 수 많은 박물관들은 여기저기 참 많이 다녔으면서 이상하게 대한민국 최고의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관심을 너무 주지 않고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100주년 기념으로 입장료도 받지 않아서(올해 연말까지 시행) 더욱 좋기도 했지요. 이날 박물관에는 100주년 기념전은 이미 끝이나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새로 문을연지 얼마되지 않은 고조선관과 조선시대 향연과 의례, 태인 고현동 향악 특별전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향연과 의례, 태인 고현동 향악은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전시는 2층에서 열리고 있었던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