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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진화 카카오스토리, 성공 가능성은?

Review./Mobile App.

by 멀티라이프 2012. 3.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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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0일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팀에서 카카오톡의 진화형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를 선보였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프로필 앨범을 통해서 친구들과 사진과 글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 받는 일종의 SNS로, 어떤 면에서는 한 때 국민서비스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특징(프로필 사진과 상태 공유 등)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일부 특징(친구 맺기, 타임라인 등)이 보이기도 하는데, 가져온 특징을 모바일 특성에 맞게 굉장히 단순화 시켰습니다. 이러한 카카오스토리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카카오스토리의 기능을 실제 모습을 통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카카오톡의 친구리스트를 클릭하면 나오는 카카오스토리 연동 화면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과는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어플이지만 상당히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카톡 친구목록에서 누군가를 선택하면 위와 같이 카카오스토리에서 설정해둔 배경화면과 업로드한 사진들이 작은 썸네일로 나타납니다. 이 화면에서 내 스토리 가기를 누르면 카카오스토리로 바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카카오스토리로 이동하면 단순함이 특징인 인터페이스를 발견할 수 있고 크게 소식(피드), 내스토리(타임라인), 친구, 설정의으로 구성된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서 소식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와 같은 개념으로 자신을 포함한 친구들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고, 내스토리는 나만의 타임라인 같은 개념으로 자신이 올린 사진이나 글, 변경한 프로필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 메뉴를 통해서는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 목록을 통해서 아직 카카오스토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친구에게 사용을 권하는 등의 친구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을 업로드시에는 필터효과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카카오톡의 친구 리스트를 이용한 친구신청

▲ 직접 촬영한 사진, 앨범에서 선택한 사진, 직접 쓴 글을 올릴 수 있는 카카오 스토리


▲ 자신과 친구들의 모든 소식을 볼 수 있는 소식

1. 42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막강한 지원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국내 어떤 서비스보다도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위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포털업체들도 SNS에 뛰어들었고, 네이버는 미투데이를 다음은 요즘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법 시간이 지난 결과 국내 1위 포털 점유율의 막강한 기반을 바탕으로한 미투데이는 성공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일정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방송사와 연계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요즘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기반으로 서비스 활성화에 실패하고 지금은 스팸과 광고로 도배되고 있음은 물론 다음 조차 포털 메인에 요즘이 아닌 트위터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미투데이와 요즘의 경우와 카카오스토리는 분명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카카오스토리가 막강한 지원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네이버의 미투데이와 사뭇 비슷합니다. 따라서 카카오스토리가 어떤 성적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어느정도의 성공은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2. 모바일 전용 서비스의 단순함
 한 때 국민서비스 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이용자가 급감한 것은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비슷한 종류의 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카오톡과 연계된 서비스를 통해 등장한 카카오스토리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출발점이 웹이나 PC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라서 지극히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카카오톡이 지극히 단순한 모습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그것이 무기가 되어서 국민앱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카카오스토리도 단순함을 무기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푸딩투와 같이 단순한 모바일 전용 SNS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푸딩투가 서비스를 키우기위한 기반이 전혀 없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카카오스토리는 꽤나 괜찮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만한 요소는 되지 못할 것입니다.

3. 폐쇄적인 성격을 가진 SNS로써의 역할
 위에서 카카오스토리를 SNS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다른 SNS와 비교하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보통의 SNS가 개방형 서비스라면 카카오스토리는 폐쇄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니홈피에서 일촌공개를 통해서 지인들끼리만 의사소통하던 방식을 가져온 것으로 개방형 SNS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용자들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매력포인트 입니다. 이런 폐쇄적인 성격은 평소 카카오톡을 통해서 메세지를 주고받던 지인들과의 의사소통을 더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며,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어느 정도 나눠서 부르던 것을 하나의 서비스로 합치면서 카카오톡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던 것처럼 카카오스토리도 어느정도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통신 3사의 스마트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 RCS서비스에 대항해서 카카오톡 주소록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한다는 것은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꽤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뭔가 하고싶은 말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내용을 적다보니 다소 횡설수설 해버린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만큼의 성공을 거둘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네이버의 미투데이가 거둔 성과정도는 거술 수 있을 것이며, 단순함을 무기로한 모바일 전용서비스라는 점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NS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부분을 보장해 줌으로써 개방형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가져온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카카오스토리는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는 모르겠지만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SNS로의 진화를 위한 도구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괜찮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가지 부정적인 부분은 현재 끝없이 성장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트위터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버티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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