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완도 팸투어 1일차, 무위사와 월남사지를 구경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월출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강진 다원' 이었다. 사실, 눈으로 이곳을 보기전까지는 차밭 이라고 하면 보성만 생각하곤 했었는데, 앞으로는 보성과 강진을 같이 떠올려야 할것 같다. 강진 다원은 특별히 차를 어디론가 들어가야 하는것이 아니라 차도의 양 옆으로 차밭이 펼쳐져 있어 길을 가다 잠시 차를 세우고 차밭의 푸른 느낌을 몸으로 느끼면 된다. 한국의 차 역사를 말할때 강진의 차를 빼놓을 수 없다. 다산초당이 있던 귤동 마을 뒷산 이름이 '차 동산' 즉 다산(茶山)이었던 데서 알 수 있듯 야생 차밭이 일찍이 존재했다. 월출산 자락 10만여평의 차밭은 강진차의 역사를 오늘에 잇고 있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면 '월출산 강진 다원 소개'라는 안내판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사진을 한번더 클릭해서 커진 상태에서 보면 글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차를 세워둔 길을 경계로 낮은쪽의 차밭의 모습이다. 사진속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풍력발전소를 축소한듯한 프로펠러가 달린 수 많은 기둥들이 서 있다. 이것은 차가운 공기와 따듯한 공기를 인위적으루 순환시켜 차밭에 내려앉은 서리를 방지라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도로를 경계로 높은쪽에 자리잡고 있는 차밭의 모습이다. 저 멀리 월출산 자락의 바위도 보인다. 사실 처음 본 강진다원의 느낌은 보성의 차밭보다 빛깔면에서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다. 카메라 렌즈가 헝그리 시리즈라서 밝은 렌즈가 아니라 실제 모습보다 좀더 어둡게 나온경향이 있긴 하지만, 분명히 보성에서 본 푸른 느낌보다는 임팩트가 약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강진 다원이 좋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던건, 드라이브를 하다가도 바로 내려서 차 밭 사이를 걸으면서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월출산의 멋드러진 산자락과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도로 양쪽의 차밭을 모두 찍어 보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저 멀리 차밭을 가로지르는 도로도 보인다.
강진 다원, 그 곳은 분명히 보성의 차밭들 처럼 관광객을 맞이할수 있는 다양한 시설 등을 갖추고 있지도 않고, 조금은 덜 푸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서리를 막아내기 위한 프로펠러가 달린 시설도 구경할 수 있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월출산 자락을 병풍삼고 있는 모습, 손쉽게 차에서 내려 접근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이 있기에 찾아서 가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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