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플레이스,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가능성은?

 2013년 3월 19일 카카오의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는 위치기반서비스 카카오플레이스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카카오플레이스는 맛집, 카페, 여행지 등 좋아하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미 다양한 이름의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위치기반서비스를 시작한것은 아마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고자하는 의도가 깔려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은 예전에 카카오스토리가 이미 다양한 SNS서비스가 존재하는 가운데 단순하게 카카오톡을 연계한 서비스를 할 경우 얼마나 많은 파급력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테스트 의도를 가졌던것과는 많이 다른 경우로 이미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가 존재하는 가운데 카카오톡과 연계해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어느정도 사용자가 확보되면 골목상권을 비롯한 다양한 상권을 카카오플레이스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할 것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앱개발업체는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서 돈을 벌어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수익모델로써의 역할을 할만한 앱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할려면 그 기반에 마케팅의 대상이 될 많은 사용자가 있어야 하지만 , 지금까지의 여러 서비스들은 이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에게 딱 맞는 맛집 등을 소개받기를 원하지만 상인들은 서비스에 돈을 내고 광고를 한다거나 쿠폰을 제공하는것과 같은 마케팅을 하기에는 사용자가 너무 작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카카오플레이스는 어느정도는 수익모델로써의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이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파급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처럼 카카오플레이스도 단기간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카카오스토리처럼 친구초대를 통해서 어플을 설치한 모든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는 않겠지만, 카카오플레이스라는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엄청난 사용자를 분명히 매력적인 요소로 판단할 것입니다. ※ 아래 사진들을 통해 카카오플레이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 원하는 장소는 어디든 추가가 가능한 카카오플레이스

▲ 주변 장소를 자동으로 검색해주고, 직접 검색도 가능

▲ 리스트단위, 카테고리단위, 지도기준 3가지로 볼 수 있음

▲ 지도로 주변 장소를 보여주는 탐색(좌), 카카오플레이스 저장시 자동으로 카카오스토리 업로드(우)

▲ 카카오플레이스, 카카오스토리 동시 사용시 주의해야할 부분

▲ 카카오톡 친구에게 자신이 저장한 장소 공유가능

▲ 지독하게 반복되는 초대의 악몽

 카카오플레이스가 다양한 사용자 확보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되기 위해서 넘어야할 한가지는 카카오게임을 통해 문제제기된 초대의 악몽입니다.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 등의 앱마켓을 통해서 스스로 카카오플레이스를 설치해서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카카오플레이스 역시 카카오톡 기반의 친구초대를 이용해 가입자를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불쑥 날라오는 게임초대 메세지에 불편을 느꼈던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플레이스의 초대를 어떻게 생각하냐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개선될지는 모르겠지만 카카오게임처럼 바로 수신거부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카카오플레이스 사용을 원하지 않아도 여러명의 친구로부터 여러번의 초대를 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아무생각없이 또 어떤 이들은 호기심에서 한번쯤 설치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던 안하던간에 한명의 사용자로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소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있더라도 '초대의 악몽'이라는 산은 그럭저럭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카카오게임처럼 특정 장소를 공유하면 할인쿠폰과 같은 것을 준다던가하는 마케팅을 진행해서 무분별한 초대를 양산하는 것인데, 카카오에서 다시는 이런 과오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플레이스를 통해서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과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어갈지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여러 위치기반서비스가 시도했던 것들과 시장의 흐름을 바탕으로 필자의 생각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포탈에서 하는 것처럼 개인의 장소리스트 한줄에 광고비를 지불한 업체의 장소를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짧은 기간이 어느정도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역효과로는 지나친 광고에 지친 사용자가 떠나가고 포털이 검색의 기능을 상실해간다고 욕을 먹는것과 같은 기업이미지 저하의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쿠폰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업체에서 장소를 저장한 사람들에게 할인이나 사이드메뉴를 추가로 주는것과 같은 쿠폰을 주는 것으로 사용자는 돈을 아끼는 효과를 업체는 저장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어느정도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밖에 모임지원, 여행이나 외식업계에 사용자들의 선호도 정보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플레이스가 카카오팀에게 카카오게임 다음의 수익모델이 되기를 기원하고, 발전과정에서 지금까지처럼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피드백하는 자세를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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