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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를 향한 양방향 큐레이션 서비스 빙글(Vingle)

Review./Mobile Service

by 멀티라이프 2014. 8.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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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해 얼마전에는 월간 페이지뷰 1억건을 돌파한 SNS의 새로운 형태인 빙글(Vingle)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났다. 페이스북에서 지인이 블로그 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서비스라고 소개하는 글을 보고 시작한 빙글에 대한 첫 느낌은 '참 매력적이다'라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참여형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빙글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콘텐츠를 퍼트리는 생산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의 내용만 받아볼 수 있는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블로그를 통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소비자보다는 생산자의 입장에서 빙글을 조금 들여다 봤다. ※ 빙글 어플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사용 가능하고 웹사이트 주소는 Vingle.net 이다.

 

 

 

 위ㆍ아래 사진은 사용자 페이지의 모바일 버전과 PC버전의 모습이다. 일단 모바일에서나 PC에서나 차이점이 그다지 없고, 사용 가능한 기능에서도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나눠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필자는 지난 7월 27일 첫번째 카드(블로그에서 보면 하나의 포스트)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2개의 컬렉션(큐레이션 서비스를 위한 구분)에 41개의 카드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빙글 자체 카운터에 의하면 288,897 뷰를 기록했고, 139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196번의 클립(퍼가기 또는 스크랩으로 이해)이 있었다. 그리고 내 글을 직접 받아보는 347명의 팔로워도 생겨났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29만건에 달하는 뷰와 347명의 팔로워다. 빙글에서 어떤 방식으로 카운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는 일단 기분좋은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다소 뻥튀기 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내 글을 바로 받아보는 사람들이 1주일만에 347명이 된 것이 뭐가 놀랄일이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컬렉션을 구독해 달라고 빙글상에서 특별히 광고한 적도 없었고 순수하게 빙글에 올려진 카드를 보고 구독자가 생겨났다는 점에서 꽤나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각각의 컬렉션에서 발생한 자세한 수치를 가지고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참고로 발행중인 컬렉션 2가지는 IT Review와 Travel Story 인데, 사람들이 반응하는 모습이 조금 다른 것이 흥미로웠다.

 

 

 

 위 캡쳐화면은 8월 3일의 유입경로 중 일부를 가져온 것이다. 유입경로를 보면 빙글을 통한 유입이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빙글에서 기록되는 뷰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나의 블로거에게 새로운 매체로서의 좋은 역할은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IT Review 컬렉션을 살펴보면 방문자는 여행이야기 컬렉션 보다 적었고, 클립횟수가 거의 없지만 팔로워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난 1주일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까지 348명의 팔로워가 생겨났는데,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입장에서 29만여회의 뷰카운트보다 더 반가운 일이다. 필자가 블로그에 쓰고 있는 글들이 얼마나 볼 만한지 스스로 평가할 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누구나 주기적으로 볼 만한 글을 카드로 발행하는 것만으로도 꾸준하게 팔로워를 늘려갈 수 있을것 같다. 참고로 IT리뷰 컬렉션에서는 지난 1주일 동안 15개의 카드를 발행했고 8만여회의 뷰를 기록했으며, 평균적으로 카드당 5만 3천여회 정도 되는 듯 하다.

 

 

 

 

 다음으로 Travel Story는 1주일간 16개의 카드를 발행했고, 팔로워는 단 3명에 그쳤다. 하지만 필자의 빙글에서 발생한 클립 대부분이 여기에서 발생했고 방문자도 글의 숫자가 하나밖에 차이 안나는 IT Review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방문자는 21만뷰를 기록했으며, 평균적으로 하나의 카드당 1만 3천뷰 정도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한 카드는 2만뷰 정도이고, 한 글은 50회 클립되기도 했다. 그리고 전체 클립 수 중 대부분인 180여회가 이 컬렉션에서 기록되었다. 즉, 비교적 많은 방문을 한 콘텐츠 소비자들은 필자의 Travel Story를 보면서 구독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여행에 필요한 정보는 알차게 클립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뻥튀기가 되었건 아니건 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충분한 숫자가 있고, 관심을 보이고 정보를 얻어가는 사람들이 빙글에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위에 적어둔 수치들을 보면 빙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기존의 SNS나 뉴스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신이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카테고리의 글만 따로 볼 수가 있고, 글을 받거나 보내는 대상이 친구로 맺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라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무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으니 좋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꼭 친구를 맺고 찾아다니지 않아도 관심사의 설정이나 컬렉션 구독만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즉, 빙글은 SNS처럼 서로간의 관계를 필요로 하긴 하지만 그 대상이 불특정 다수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

 

 

 빙글의 피드에 나타나는 글은 내가 구독한 컬렉션의 글과 관심사 카테고리로 발행된 모든 글을 보여준다. 관심사가 많을 경우 쏟아지는 글의 양이 많아서 취사선택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지만, 별도로 해당 관심사(카테고리)나 컬렉션을 찾아들어 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위에서 필자가 1주일간 기록한 각종 수치를 적어둔 것은 혹시나 빙글을 통해 무엇인가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카테고리가 IT와 여행에 국한되어 있고, 다른 생산자의 콜렉션에서는 다른 패턴의 소비자 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이진 않겠지만 참고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양방향 큐레이션 서비스 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참여형 SNS 정도로 부를 수 있을것 같은 빙글(Vingle)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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