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로 2014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LG는 G시리즈의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파생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G3가 출시된 이후 8월초까지 출시된 파생모델은 3개이고, 조만간 또 하나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LG의 이런 행보를 보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다. G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많이 다르지도 않으면서 너무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한 제품을 선택하고 나서 아직 신제품의 티도 벗어나지 않았는데 조금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 등장한다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꽤나 속상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파생제품이 나오다보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점점 사라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출시되는 제품들이 서로 다른 출고가를 가지고 상이한 타겟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G3이후 출시된 3개의 모델과 앞으로 출시가 예상되는 한 제품에 대해서 조금씩 살펴보자.
1. G3의 보급형 모델 G3 Beat
G3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등장한 G3 Beat는 갤럭시S5 미니와 같이 프리미엄 제품의 보급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G3의 디자인과 UX를 그대로 옮겨왔으며, 가장 큰 차이점은 HD화질의 5인치 디스플레이와 800만화소 후면카메라, 그리고 CPU와 RAM이다. G3비트의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400이고 랩은 1GB를 탑재했다. 이 제품의 경우 하드웨어는 G3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G3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그대로 사용가능 하기 때문에 보급형 제품으로는 꽤나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보급형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이 49만 9,400원이다. 출고가만 보면 자급제폰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보조금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메리트가 있는 가격대라 할 수 있다.
2. 한국에만 출시된 LG G3 Cat6
LG G3 Cat6와 삼성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우리나라에만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LTE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국가도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이미 카테고리6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LG와 삼성에서 이동통신사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쥐3마리 고양이6마리로 불리기도 하는 G3 Cat6는 G3와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고, CPU가 다르다. Cat6에 탑재된 CPU는 스냅드래곤 805로 G3가 탑재했던 801보다 성능이 높아진 녀석이다. 스냅드래곤 805가 801가 다른점은 기본적은 성능의 차이이외에도 LTE 카테고리6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 차이점으로는 겉으로는 비슷해보이는 퀵서클케이스가 조금 틀려져서 G3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런 차이점들을 제외하면 카테고리6를 지원하기 위한 G3의 대한민국 전용폰 버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
3. SKT 특화 G3라인업, LG G3 A
LG G3 A는 다른 모델이 비해서 다소 생뚱맞게 출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LG의 필요에 의해서 등장했다기 보다는 SKT의 요구에 의해 출시된 제품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것 같다. G3 A는 SKT전용으로 SKT의 특화 UX인 T액션과 안심클리너는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T액션은 손목스냅을 이용한 한번의 폭 회전-역회전 동작으로 전화받기, 셀카찍기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이고, 안심클리너는 도난방지와 폰 자동 촤적화기능을 가능하게 해준다. G3 A는 G3와 비교해서 CPU가 스냅드래곤 801에서 800으로 디스플레이가 QHD에서 FHD로 다운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출고가가 704,000으로 책정되었다. 스펙이 G3 비트보다는 좋고 G3보다는 좋지 않기 때문에 딱 중간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G3 A는 SKT가 G3의 인기를 등에 업어볼려는 과욕이 만들어낸 굉장히 애매한 하드웨어와 가격을 가진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4. G3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 G3 Stylus
G3 Stylus는 아직 출시전이고 정확한 정보가 공개된 것이 아니라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G3 스타일러스는 G프로2와 동일한 5.9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805를 탑재해서 갤럭시노트4를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위 사진속에도 보이지만 터치펜으로 자유로운 필기가 가능하다. 여기서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와콤이 삼성과 협업중인 상태라 과연 어떤 회사의 터치펜이 사용될 것인지 하는 것인데, 터치펜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G3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그대로 가져오는 가운데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얼마나 펜에 특화된 무엇인가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펜의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성공포인트가 될 듯 하다. 아마도 G3 Stylus는 빠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초에는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