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프레임 갤럭시알파, 갤럭시S5 & 아이언2와 디자인 비교

by 멀티라이프 2014. 8. 15. 08:00

지난 13일 메탈프레임을 적용한 삼성의 갤럭시알파가 공개되었다. 갤럭시알파가 공개되기전 갤럭시S5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제품일 것이라는 소문도 조금 있었지만 뚜겅을 열어보니 초고사양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춘것이 아니라 메탈프레임을 입힌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이란느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반창고 디자인의 원조인 갤럭시S5와 디자인을 비교해보고, 이어서 메탈프레임의 선두주자인 베가 아이언시리즈의 최신작 아이언2와 디자인을 비교해봤다.

디자인 비교에 앞서 갤럭시알파의 스펙을 간단히 알아보면 4.7인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200만화소 후면 카메라(4K 영상촬영 가능)와 210만화소 전면카메라, 액시노스 5430 CPU, 2GB RAM 등을 탑재했다. 전체적으로 5.1인치 F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201만화소 전면카메라, 스냅드래곤 801 CPU, 3GB RAM 등을 탑재한 갤럭시S5보다 하향된 사양이다. 그리고 갤럭시S5 광대역 LTE-A모델의 QHD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05를 생각해보면 하향된 스펙은 그 차이가 더 심해진다. 하지만 한가지 주목할점은 벤치마크에서 스냅드래곤 801보다 높은 점수를 보인 엑시노스 5430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일부 해외용 모델에서는 스냅드래곤 805가 탑재된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

공개된 갤럭시알파의 사진을 첨 본 필자의 느낌은 '아~ 또 반창고인가'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갤럭시S5보다는 반창고스러운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그대로 가져온듯 했다. 그래도 절대적으로 두 제품만 보면 갤럭시알파의 디자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성공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갤럭시알파는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최초로 메탈프레임을 입혔다. 그래서 확실히 메탈이 주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 덕분에 갤럭시S5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여전히 반창고 스타일을 고수했지만 점의 빈도나 크기를 조절해서 아래 사진을 봐도 느껴지겠지만 나름 혹평받았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아쉬운점은 왜 개선만하고 완전히 새로운 무엇인가를 내놓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메탈을 입히면서 모서리의 곡선이 조금 줄으들었고, 후면 LED 플래시와 센서가 카메라 하단에서 좌측으로 옮겨간 것을 제외하면 상당히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갤럭시S5와 갤럭시알파가 외형에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메탈프레임이 들어간 측면이다. 아래 사진속의 측면비교를 보면 갤럭시S5는 촌스러운 느낌이 나는데 갤럭시알파는 상당히 심플하고 깔끔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뭐~ 이런 느낌은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필자의 생각이 꼭 맞다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S5를 보고 갤럭시알파를 봤을때는 분명 디자인적으로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메탈프레임을 먼저 적용한 베가 아이언2와 함께 놓고 보면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아이언2는 메탈프레임이 상당히 정제되어 있고, 제품의 전체적인 모습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갤럭시알파는 메탈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제품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뭐랄까~ 메탈프레임과 전후면 디자인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 사진속 측면 비교를 보면 아이언2가 훨씬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갤럭시알파도 갤럭시S5와 놓고 볼때는 상당히 심플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같은 메탈프레임을 가진 아이언2와 놓고 보니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제품의 전체적인 두께변화도 그렇고 아이언2는 모서리 처리가 굉장히 자연스러운 반면 갤럭시알파는 다소 부자연스럽다. "뭐야~ 또 반창고네... 촌스럽다."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요즘 삼성을 비롯한 대형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 있는가하면 어떤 제품은 이도저도 아닌 포지셔닝으로 혹평을 받기도 하는데, 갤럭시알파는 LG의 G3 A와 함께 후자에 속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메탈프레임을 입힌것을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조화되지 못한 디자인은 분명히 아쉬움이 가득하고, 프리미엄도 아니고 보급형도 아닌 어중간한 하드웨어 스펙에 가격마저 70만원대로 어중간하다. 언론에서는 70만원대 제품이 적당한 보조금을 적용하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들에게 성능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다고 소개하면서 판매하는 제품이 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