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뜨겁다. 하지만 여자야구연맹을 중심으로 한 여자야구대회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사실 야구는 축구와 함께 남자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한 종목이다. 그나마 여자축구는 피파주관 연령대별 대회가 계속해서 열리면서 어느 정도 인식이 변화되었지만, 여자야구는 그럴 기회가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여자야구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여자야구연맹(WBAK, Women's Baseball Association Korea)에 등록된 전국의 여자야구팀은 43개나 된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매년 LG배 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해서 여자야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국내대회를 넘어서 국내 첫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한다. 2014년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리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LG Cup International Women's Baseball Tournament 2014)에는 7개국 8개팀이 참가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아래와 같으며 주최국인 대한민국은 A팀과 B팀으로 나눠 참가한다. 특히 메인 스폰서인 LG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여자야구를 하고 있는 인도팀의 참가 경비를 후원한다.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LG챔피언스 파크는 국제경기가 가능한 2개의 구장과 실내야구 연습장, 내야연습장, 실내농구연습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 사진속에 보이는 아래쪽의 주경기장(천연잔디)과 위쪽의 보조경기장(인조잔디)의 규격은 동일하게 센터 125m, 좌우 100m이다.
LG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8월 10일 대회에 참가하는 여자 대표팀을 위한 일일 야구교실을 열었다. 야구교실에는 LG트윈스 선수들과 코칭스텝이 직접 참여하여 1:1 레슨을 진행했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소 수준높은 지도를 받을 기회가 부족했던 여자 대표팀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는 세계적으로 3번째 국제대회로 이전까지는 여자야구 국제대회는 국가대표팀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과 클럽팀을 대상으로 하는 홍콩피닉스컵이 있으며, 현실적으로 국내 여자야구 수준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참여가 가능한 대회는 홍콩피닉스컵이 유일했다. 이번대회에서 우리 여자국가대표팀이 어느 정도 성적을 기록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자야구가 좀 더 활성화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