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성장이 어느정도 정체기에 접어드면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넘버원 기업은 없는 상태다. 점유율 상으로 삼성전자가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9월에 판매를 시작한 모토360, 2014년 4/4분기 출시 예정인 LG G워치R, 2015년초 애플워치 등 경쟁사들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2015년 정도에는 진정한 승부가 펼져질 전망이다.
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 비교적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재미있는 제품이 없을까하고 해외의 여러 IT매체에 올라오는 소식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흥미로운 제품 하나를 발견했다. 이름하여 '무브(Moov)'라는 웨어러블 제품으로 다양한 스마트밴드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는 녀석이다.
필자가 무브를 보고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라고 한 것은 이 제품이 추구하는 바가 웨어러블 기기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는 착용위치를 손목이라는 한 곳에 한정했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피트니스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뭔가 다른 무엇인가를 더 추가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하지만 무브는 기본적으로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밴드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위치라면 어떤 곳이든 상관없고, 게다가 부착하는 위치에 따라서 우리 몸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기록할 수 있다. 또한 꼭 우리의 몸이 아닌 자전거나, 골프채와 같이 물체에 제품을 달아도 효과적인 움직임의 분석이 가능하다.
무브는 IOS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었으며, 올해 11월 정도에 안드로이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무브는 어플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나뉘어져 있다. 달리기, 수영, 싸이클 등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운동에 맞는 어플을 다운받아서 사용하면 되는데 그만큼 각각의 운동에 필요한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 손목에 착용한 스마트밴드 무브(Moov)
▲ 발목에 착용한 스마트밴드 무브(Moov)
▲ 자전거에 자석을 이용해 부착한 스마트밴드 무브(Moov)
무브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여러개를 동시에 사용해서 몸의 움직음을 더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싱을 하면서 양손의 움직임을 모두 체크하고자 한다면 무브 2개를 사용하면 되고, 여기에 스텝까지 체크하고자 한다면 4개의 무브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약판매중인 내용을 보면 2개나 3개이상 구매하는 옵션도 마련되어 있다. 아래 영상은 무브 소개영상으로 좀 더 쉽게 제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브는 참 매력적인 제품이다. 기회가 된다면 과장좀 보태서 아이폰6만큼 직접 제품을 꼭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무브를 다시 한번 정리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착용할 수 있고, 착용하는 위치에 따라서 그 기능을 달리하는 진정한 웨어러블 기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화려하게 많은 기능을 넣는 것이 꼭 좋은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고 기능적으로 더 깊게 파고 들어가야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