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 관광지에서 한국사람을 찾고싶으면 셀카봉 사용 중인 사람을 찾으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셀카봉 열풍에 빠져있다. 관광지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속에서도 셀카봉을 사용해서 사진을 찍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필자도 '킹조이 미니 모노포드(H096)'라는 녀석으로 하나 장만했다.
요즘 시장에 나와있는 셀카봉의 종류가 워낙 많아서 어떤 제품이 좋고 어떤 제품을 추천할만한지 사실 잘 모른다. 그래서 제품에 대한 소개보다는 셀카봉 사용에 내용을 중심으로 이 글을 쓴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최소 길이(위 사진)는 31.5cm이고 최대 길이(아래 사진)는 96cm이다. 무게는 150g으로 들고 있는데 부담 없으며, 스마트폰을 끼웠을 때도 불안한 느낌은 없다. 설명에는 컴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등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스마트폰이 가장 적잡한 촬영도구라고 생각한다. 요즘 스마트폰 정도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컴팩트 카메라도 제법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녀석이라면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에 스마트폰을 결헙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위 사진에서 상단 손잡이를 땡겨서 그 사이에 스마트폰을 결합하면 되는데, 경험상 6인치 정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필자는 5.9인치 스마트폰 G프로2까지 결합해서 사용해봤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케이스 종류에 따라서 조금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셀카봉의 고정 지지대부분이 고무로 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케이스는 비교적 잘 잡아주지만 둥글고 미끄러운 재질의 케이스는 빠져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전용 퀵버커케이스를 사용하는 필자의 G3나 G프로2는 문제가 없었는데, 플라스틱 재질의 범퍼케이스는 스마트폰(G2)이 날아갈뻔한 일이 있었다.
스마트폰을 끼운 후에는 사진촬영을 위한 각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상하 조절은 툭 튀어나와있는 레버로 고정하며 좌우 조절은 스마트폰 바로 아래에 보이는 동그란 나사를 돌려서 조절한 다음 조이면 된다. 이 부분은 삼각대를 조절한다고 생각하면 되고 한번 사용해보면 누구나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셀카봉에 스마트폰 장착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셀카촬영에 들어갔다. 요즘 셀카봉을 판매하면서 사진촬영을 위한 블루투스 리모컨을 세트로 판매한다고 하는데, 필자는 리모컨이 필요 없다. 필자가 사용중인 G3는 손바닥을 접으면 3초 뒤에 사진을 찍는 셀피기능과 소리로 사진을 찍어주는 음성인식 기능이 있기 때문에 셀카봉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위ㆍ아래 사진은 G3의 셀피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G3의 셀피기능과 셀카봉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 셀카봉과 G3 셀피기능으로 촬영한 셀카 사진
G3 셀피 기능의 경우 셀카봉 최대길이에서 팔을 뻗으면 거리가 다소 멀어져서 인식이 안된다. 그런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치즈' 등의 사전에 지정한 단어를 외치면 바로 사진촬영이 된다. 그래서 불편하게 별도의 블루투스 리모컨이나 셀프타이머를 사용할 일이 없다.
▲ 셀카봉과 G3의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촬영한 셀카 사진
▲▼ 포천 산정호수에서 계속되는 셀카 사진 촬영
▲▼ 셀카봉을 이용하면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셀카봉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왜 귀찮게 셀카봉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직접 사용해보니 의외로 재미있고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위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워낙 다양한 셀카봉이 있어서, 특별히 어떤 제품을 추천할 수는 없지만 필자가 선택한 녀석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혼자 여행을 떠나거나 다양한 컨셉의 커플 사진이나 가족사진을 많이 찍고 싶다면 셀카봉을 하나 장만해보자. 대체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