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필자는 모바일게임도 적당히(?) 즐기는 편이다. 근래에는 킹덤 컨퀘스트2와 클래시 오브 클랜을 하고 있다. 이중에 클래시 오브 클랜은 필자가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럭저럭 인기를 끌긴 했지만 지금처럼 매출 1위는 아니었다. 그러다 방송에 캐릭터를 재미있게 표현한 광고를 내보내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주변을 살펴보고 게임내에서 이야기해보면 이 게임은 남성들도 많이 하지만 여성들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이 성공했는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그 비결을 살펴봤다. 참고로 이 글은 게임에 대한 팁이나 요령을 알려주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성공비결을 알아보는 것이다.
▲ 2014년 11월 15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1. 게임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이하 클오클로 지칭)은 게임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흥미를 잃어버릴 만한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레벨이 올라갈수록 다소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별 생각없이 게임을 해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건물이나 캐릭터 등 모든 부분에는 관련 정보를 아래 사진과 같이 언제든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혹시 모르는 것이 있어도 정보를 읽어보면 바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혹자는 클오클도 고레벨에서는 유닛의 콘트롤이 미세하게 필요하고, 간물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애니팡과 같은 단순한 액션게임을 제외하고 RPG나 시물레이션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쉽다는 것은 다양한 게임을 해본 사람은 느끼게 될 것이다.
2.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는 게임
혼자하는 게임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임은 더욱 즐겁다. 함께하는 대상이 전혀 모르던 사람이어도 좋고,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클오클의 기본 바탕은 개인마을을 지키고 상대방의 마을에서 자원을 빼았는 형태이지만, 클랜을 통해서 함께 할 때 그 재미를 늘려준다. 클랜에 가입하게 되면, 클랜원간에 유닛을 서로 지원해줄 수 있다. 그리고 클랜전을 할 수가 있는데, 이 클랜전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상당한 재미를 준다. 단순하게는 우리 클랜원들이 상대방 클랜원들의 마을을 파괴하면 되는 것인데, 그 속에 더 많은 별을 얻기 위한 공격 순서, 공격대상, 방어용 유닉 선택, 공격용 유닛 선택 등 다양한 고민을 해야하고 이것을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3. 실시간이지만 마음편한 게임
클오클은 사용자가 접속하지 않아도 24시간 돌아가는 실시간 게임이다. 보통 실시간 게임은 사용자를 계속 게임에 접속하게 만들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클오클은 실시간 게임이면서도 게임을 하지 않을 때 상당히 마음이 편하다. 그 이유는 상대방의 공격으로 한번 패배하게 되면 12시간이나 16시간의 보호시간이 생겨서, 게임을 하지 않을 때 반복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번 방어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가져갈 수 있는 자원의 양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빼앗기는 자원에 대해서 그리 신경쓸 필요도 없다. 또한 자신이 공격을 들어갈 때 특정 대상이 아닌 랜덤으로 상대가 지정되기 때문에, 상당히 가볍게 게임을 할 수 있단. 단, 자신에게 공격온 상대방에게 딱 한번 복수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당장이 아니더라도 준비해서 상대방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아무튼 앞에서 설명한 이유로 게임을 하면서 감정상할 일도 그다지 없다. 즉, 자신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실시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게임을 하지 않을 때는 실시간이 주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좋다.
▲ 멀티플레이 상대방이 랜덤으로 지정되는 시스템
▲ 자신을 공격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번의 복수 기회가 제공된다.
4. 재미있는 캐릭터 설정과 생각보다 세밀한 조작이 필요
클오클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간뎨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게임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설정을 잘 했기 때문이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상당히 다르고 그 모습이 재미있다. 아마 클오클 광고를 한번쯤 본 사람이라면 광고에 캐릭터들이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졌다고 느꼈을 것이다. 한 예로 위 사진속에 뭔가를 타고 있는 흑형이 보일텐데, 자세히 보면 돼지를 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말이나 호랑이 등과 같은 동물을 타는 설정이 일반적인데, 재미있게도 돼지를 타고 담벼락위를 뛰어다닌다. 이런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이 꽤나 디테일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게임을 즐겨도 되지만, 잘 조작하면 작은 유닛숫자나 약한 유닛으로도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상대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래서 세밀한 유닛 콘트롤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용자들도 상당히 많다. 즉, 처음에는 쉽고 단순해서 재미를 붙였다가, 레벨이 올라가면서 유닛 콘트롤이나 조합에 대해 생각하면서 게임에 대한 흥미를 계속 이어나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5. 인앱구매 없이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클오클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자들이 인앱구매를 통해서 게임아이템을 많이 샀다는 것이다. 요즘 모바일게임이 수익을 내는 구조를 보면 게임을 하면서 게임아이템을 사면 다른 사용자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템 구매를 통해서 짧은 게임시간을 극복하고, 강한 상대나 미션을 만났을 때 쉽게 해결한다. 클오클 역시 게임내아이템은 보석을 구매하면 할수록 짧은시간에 높은 레벨에 도달할 수 있고 나보다 강한 상대를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주목하는 점은 클오클의 경우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게임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그 격차가 심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클오클에서 단 한번도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았다. 게다가 클오클은 게임을 하면서 게임을 좀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보석을 조금씩 이지만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즉, 기본으로 제공되는 보석만 잘 이용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 같이 소소하게 게임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클오클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