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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파이어폭스OS 스마트폰 Fx0 출시, 특징과 의미

Review./Device - LG

by 멀티라이프 2014. 12.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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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일본에서는 재미있는 컨셉을 가진 스마트폰 하나가 출시 되었다. LG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FxO(에프엑스제로, LGL25)는 두 가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파이어폭스 OS를 탑재 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반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를 장착 했다는 것이다. ※ 이 글에 사용된 관련사진 출처 : Buzzap.jp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알게모르게 실험적인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출시 되는 곳이다. 그래서 가끔은 잘 팔리지는 않지만 호기심을 살만한 제품들이 출시 되곤 한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Fx0역시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특징을 들어 굉장히 실험적인 녀석이라 할 수 있다. 먼저 파이어폭스 OS는 안드로이드와 IOS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나의 대안 OS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눈에 띌만한 실적을 기록한적은 없다. LG는 2013년 브라질에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출시한바 있으나, 출시 이후 이렇다할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파이어폭스 OS를 LG가 다시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서인듯 하다. 파이어폭스 OS는 상대적으로 낮은 하드웨어 사양을 가지고 있더라도 무난하게 잘 구동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실험적인 스마트폰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일본시장을 노크한 것이다. 물론 KDDI가 이전부터 LG전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참고로 LG는 2014년 히트상품인 G3를 KDDI를 통해서 방수기능을 탑재해 이사이폰(G3 일본용)으로 출시 하기도 했다. 

 

 

 OS만큼이나 특이한 외관도 이 제품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위 사진은 커버케이스를 장착하기 전이고 아래 사진은 장착 후인데 케이스를 장착한 후에도 속이 그대로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후면 뿐만 아니라 전면도 속이 들여다 보인다는 것을 볼 수 있다. Fx0의 디자인을 총괄한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은 '모두에게 열린 웹 표준기술 기반OS'를 지향하는 파이어폭스 OS 이념을 표현하기 위해 속이 비치는 반투명 플라스틱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Fx0가 가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LTE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미 시중에 수 많은 LTE지원 모델이 출시 되어 있지만, 세계적으로 파이어폭스 OS를 탑재 하고 LTE를 지원하는 것은 이 모델이 처음이다. 아직도 3G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지만, LTE망의 보급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도 3세계 OS중 하나인 파이어폭스도 LTE지원 모델이 있다는 것은 대안 OS를 찾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고무적인 사건일지도 모르겠다. Fx0는 LTE를 지원하는 파이어폭스 OS제품이라는 것 이외에는 하드웨어에 별다른 특징은 없다. 4.7인치 HD IPS 디스플레이, 1.2Ghz 쿼드코어 AP,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 전면 210만화소 카메라, 2,370mAh 배터리, 1.5GB RAM, 16GB 저장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두께는 10.5mm이며 골드 색상만 시장에 나왔다.

 

 

 LG전자가 2014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혁신적인 무엇인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G2부터 채택한 버튼리스 디자인과 후면 버튼, G3부터 채택한 노크코드를 비롯한 다양한 UX 등은 분명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Fx0는 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LG전자의 깊은 고민이 잘 드러난 제품이 아닐까 한다. 이 제품이 일본 시장 이외 다른곳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힘들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이 제품이 다른 시장에 출시된다면 중국의 저가폰 시장에 맞서기 위한 도전이 될 수도 있는데, 문제는 이 제품 역시 하드웨어 사양에 비해서 가격(50만원 내외)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시도가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2015년 1/4분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G플렉스2나 G4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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