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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선물받은 부모님, 6개월 후 변화된 모습은?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5. 2.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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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여름을 조금 지나서 오랜만에 본가를 찾았을 때 일이다. 부모님께서 은연중에 지인분들이 태블릿을 사용하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체험을 막 끝낸 따끈따끈한 LG G패드10.1을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다. 태블릿을 부모님께 드리고 사용법은 매형이 알려주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태블릿을 받으신 후 뭔가 여러가지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직업상 방문하지 못하다가 지난 설에 가보니 태블릿을 제법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테스크탑 PC를 이용해서 카페활동도 하고 필자의 블로그도 매일같이 들여다 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태블릿에 이정도로 빠르게 적응하실지는 몰랐다. 참고로 부모님은 60대 초반이다.

 

 

 부모님이 태블릿을 잘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왜 진작에 하나 선물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스마트기기는 학생들, 청년층이나 장년층에서나 사용하는 기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사람마다 격차는 있겠지만 우리의 부모님들도 사용법만 알려두리면 생활을 더 재미있고 편리하게 해주는 태블릿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가에서 PC는 주로 아버지가 사용하고 어머니는 주로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었다. 집에 PC가 1대이다 보니 두분이 동시에 사용 할 필요가 있을 때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불편 따위는 사라지고 없었다. 어머니는 태블릿을 이용해서 카페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시며, 카카오톡, 밴드 등도 굉장히 활발하게 사용하고 계신다. 심지어 카페활동에서는 운영진을 맡아 태블릿에서 가능한 부분과 PC에서만 가능한 기능에 대해서 명확히 인식한 상태에서 목적에 따라 PC와 태블릿을 넘나들고 계셨다.

 

 

 과거에 부모님은 PC를 통해 모임이나 지인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도 했었지만, 주로 직접 통화를 하는 것이 대부분 이었다. 아무래도 두 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태블릿이 부모님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굉장히 쉽고 빠르게 만들어 준 것이다. 지난 설에 이런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나 아버지가 스마트폰 중독처럼 태블릿에 푹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나 사진을 보는데 이용하는 등 꼭 필요한 부분에서 이용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스마트기기로 인한 악영향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조금 나이가 드신 분들을 보며 당연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잘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삶의 주기가 길어지고 시대가 빠르게 변화할 수록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좀 더 젊게 좀 더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꼭 나이드신 분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하나 정도 장만해서 사용법을 알려드리면 꽤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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