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2015년 3월 19일 밤 스위스 바젤월드(BASELWORLD 2015)에서 세계적인 유명시계업체인 태그호이어(TAG HEUER)는 구글(Google), 인텔(Intel)과의 콜로보레이션을 통해서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발표가 있기전 이미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꽤나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인 협업상대와 함께 스마트워치에 대해 이야기 한것은 처음이다. 이제는 IT기업과 전통적인 시계업체와의 스마트워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가운데, 생방송으로 들었던 내용에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서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 살펴보자.
먼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태그호이어가 콜라보 상대로 구글과 인텔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그호이어가 내놓을 스마트워치의 OS는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되고, 하드웨어에 대한 기술적인 기반은 인텔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이날 발표에서는 출시될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사양)이나 디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요 내용은 스위스 시계업체 태그호이어와 실리콘밸리가 만나서 럭셔리한 스마트워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내용이 아니라 축하 세레모니 였다. 톱으로 37Kg짜리 나무를 자르는 펀퍼먼서를 보여줬는데, 이 때 이 나무가 37Kg이라는 것을 여러번 강조한 것으로 봐서 37이라는 숫자가 어떻게든 스마트워치속에 녹아들어 갈 듯 하다. 뭐~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닐수도 있다.
발표 중 또 하나의 흥미로운 부분은 직접적으로 애플워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것이다. 태그호이어측은 발표에서 애플워치는 애츨워치 나름대로의 색깔이 있고 태그호이어는 태그호이어 나름대로의 색깔이 있을 것이며, 태그호이는 특별한 DNA를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다. 애플워치에 대해 특별한 평가를 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경쟁상대로 애플워치를 뽑았다는 점은 150여년을 이어온 유명 시계업체로서의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고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애플워치가 고가의 럭셔리 라인업도 선보이면서 기본 가격대가 럭셔리 라인업에 속하는 태그호이어의 눈에는 애플워치 정도만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 태그호이어의 인기 제품들
이날 발표에서 발언한 4명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고급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태그호이어가 내놓을 스마트워치의 가격대는 원래 태그호이어가 가지고 있는 가격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애플워치의 럭셔리 라인업인 에디션이나 100만원이 넘어가는 기본 라인업 제품의 경우 태그호이어라는 강적을 만나서 고전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어떤 디자인이 적용될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고,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지도 모르겠다. ※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의 디자인과 상세 스펙 등은 정보를 확인하는대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