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의 역사테마공원 중앙에 세워진 성덕대왕 신종 형태의 입구 조형물로 유명한 진천 종박물관은 다양한 한국 종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서 조성되었다. 진천은 종의 원료가 되는 철이 풍부한 지역이다.
종박물관이 위치한 역사테마공원은 이곳 주민들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고 있는 곳이긴 한데 아직 곳곳에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 되는 곳이다. 잘 관리된 쾌적한 정원에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 익숙하게 다가오는 곳이기도 하다.
종박물관에는 대한민국 명인이자 중요무형문화재 112호이신 주철장 원광식 선생이 수집하고 전통주조공법인 밀랍주조공법으로 복원 제작한 국보급 범종 150여점이 제1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이 기증유물들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범종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문화유산이다.
종박물관은 넓은 공원과 함께 조성 되었다. 저 멀리 보이는 박물관 건물이 작은 규모가 아닌것을 생각하면 주민들을 위한 공원의 규모가 엄청난것을 알 수 있다.
성덕대왕 신종 형태로 만들어진 입구 조형물 이라고 하지만, 처음본 순간 술박물관에 있던 오크통이 왜 여기에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1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성덕대왕 신종을 재현해 두었다. 제1전시실에는 일본에 있는 한국범종이라는 주제로 일본에 존재하는 주요 한국범종 분포도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는 단 4점뿐인 통일신라시대 범종이 일본에는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제1전시실과 1층 복도에는 다양한 종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곳곳에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 표지판들이 자리잡고 있다.
제2전시실에는 범종제작기술, 범종의 소리, 재미있는 종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영상자료를 통해 범종소리에 담긴 신기한 과학적 비밀들을 직접 비교할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범종의 제작과정은 밀랍인형을 이용하여 쉽게 만들어 놓아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범종 제작과정에 대한 내용은 여행블러거기자단 펠콘님의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http://blog.daum.net/winpopup/13441144 )
2009년 7월23일부터 2010년 4월30일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종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종이라고 보기엔 너무 이쁜 모양의 종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는 소원빌기를 할 수 있는 종이를 사서 소원을 적어 건물밖의 새끼줄에 적는 작은 관광아이템도 준비해 두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왼쪽에는 직접 종을 칠수있는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영혼을 깨우는 아름다운 소리를 직접 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