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국내에 출시된 LG 워치 어베인(Watch Urbane)이 드디어 내손에 들어왔다. 예전부터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워치 이기에 출시 후 많이 가디리고 있던 녀석이다. LG의 스마트워치는 G워치를 시작으로 G워치R에 이어서 세 번째 사용하게되는 제품으로 좀 더 시계다워진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적인 제품이다. 아직 LG 워치 어베인을 본격적으로 사용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첫번째 리뷰를 작성한다.
스마트워치는 크게 두 가지 길을 가고 있다. 좀 더 기존의 손목시계와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길이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외형적인 부분보다는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기존의 손목시계와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누가봐도 웨어러블기기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LG는 후자보다는 전자에 초점을 맞춰서 스마트워치를 만들고 있고, 워치 어베인은 그런면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제품이다. 2014년에 G워치R을 출시하면서 모토360과 함께 둥근 디자인의 대표적인 스마트워치로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조금은 손목시계답다라는 평가를 받었다. 그리고 워치 어베인은 G워치R보다도 더 진화해서 이제는 정말 그냥 손목시계와 같이 두고 봐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필자가 워치 어베인의 디자인을 높히 평가하는 것은 이 제품을 체험단용으로 받았다거나 LG 커뮤니케이션파트너 더블로거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필자는 과거부터 스마트워치도 기존 시계에 가장 근접할 때 경쟁력을 가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모토360을 배송대행 하기도 했고, 태그호이어가 올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아무튼 이 글에서 높이 평가하는 LG 워치 어베인의 요소는 디자인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성능, 배터리, UI 등 다른 요소들은 충분히 사용후에 평가 할 예정이다. 참고로 LG 워치 어벤인은 웨어러블기기 이지만 손목시계의 한 종류이기도 해서 이통 3사 매장은 물론이고 시계 유통업체인 스타럭스를 통해서 주요 백화점 10여곳에서도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LG 워치 어베인의 박스 포장에 특별한점은 없고, 스마트워치와 충전독, USB전원케이블, 220V 어댑터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볼 때 손목시계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조금 더 고급스러운 포장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LG 워치 어베인은 충전을 위해서 전용 독이 필요하며 그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 실제 충전을 하는 모습은 아래와 같은 형태가 되는데, G워치R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은 부분이다.
LG 워치 어베인은 OS로 안드로이드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동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웨어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시계에 동기화를 통해 업데이트를 해야하는데, 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너무 많이 설치해둬서 그런지 업데이트 하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다. 일반적으로는 금방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LG 워치 어베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자. 위ㆍ아래 사진은 워치 어베인의 정면과 후면 모습으로 심플하면서도 꽤나 고급스러운 느낌이 괜찮다. 특히 G워치R에서 베젤에 눈금이 들어가서 조금은 저렴한 시계의 느낌이 났었는데, 단점을 잘 고쳐낸 부분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제는 어떤 워치페이스를 적용해도 잘 어울릴것 같다. 후면의 모습은 크게 특별할 것이 없고 심박센서와 충전단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 워치 어베인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전달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향에서 시계를 찍어보았다. 워치 어베인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각자 자신의 느낌대로 평가하면 될 것 같다.
LG 워치 어베인은 패션아이템이 되고자 하기 때문에 시계줄에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다. 기본제공하는 시계줄은 천연가죽으로 만들어 졌으며 남성시계에서 표준 사이즈라 불리는 22mm를 채택해서 간편하게 교체도 가능하다. 워치 어벤인의 경우 골드와 실버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둘 다 기본제공하는 검정색 시계줄을 그대로 사용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고, 금속 시계줄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워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있어서 조금 큰 편이다. 그래서 남자에게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지만 손목이 얇은 여성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위 사진과 아래 두 장의 사진은 필자의 손목에 착용한 모습으로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확실히 디자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었던 G워치R이나 모토360 보다 한수 위라는 판단이다. 풍기는 느낌에서 세련된 느낌이나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정장이나 캐주얼 스타일 모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이부분은 평소에 착용하면서 사진을 좀 모아서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뭐~ 필자의 패션 센스가 워낙 독특해서 이상한 그림이 그려질지도 모르겠다.
위 사진은 손목이 얇은 편에 속하는 여성이 착용한 모습이다. 역시 조금은 부담스러운 크기임에 틀림 없다. 그래서 여성이 사용할 경우에는 시계줄을 밴드형으로 바꾼다면 꽤나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시계줄 변경에 대한 부분 역시 필자가 가지고 잇는 다양한 시계줄을 바꿔서 들고다녀보고 위에서 언급한 평소 착용샷 리뷰에 포함해서 올리도록 하겠다.
바닥에 덩그러니 있는 LG 워치 어베인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제는 일반 손목시계와 스마트워치를 구분하는 것이 크게 의미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모델들도 있지만 워치 어벤인 만큼은 확실히 누가봐도 멋진 패션아이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